지난 19일 중구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송희 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2014. 2. 26
"헤매이며 떠도는 이 마음/ 어디 의지할 곳 없을까/ 어디 쉴 곳이 있을까/ 떠돌고 떠돌아도/ 한 군데도 쉴 곳은 없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비가 오면 오는 대로/ 견디어 내는 것이/ 나를 지키리라…(중략)"
송희 전 의원이 출간한 시집 '다시 그 자리에'라는 주제의 한 대목이다. 이 시집은 1부 야생화, 2부, 깨달음, 3부 삶의 향기, 4부 밤꽃, 5부 능소화 꽃 등 120편의 시가 수록됐다.
송 전의원의 인생역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시집으로 지난 19일 중구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최창식 구청장, 중구의회 박기재 의장, 최강선 시의원, 조영훈 부의장, 허수덕 김수안 의원, 정선기 민주당 전 운영위원장, 새한국문학회 이철호 이사장, 송하성 경기대학교 대학원장, 경기대 총동문회장,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저자 송희 전 의원은 "어렵고 힘든 시절, 인생의 끝자락에서 시를 썼다. 3년간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사람은 나름대로 운명의 길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 남은 시간 나보다도 상대방의 아픔을 이해하면서 잊혀지지 않는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같이 가자"고 말했다.
이철호 이사장은 "시는 언어예술의 총화다. 시 속에 세상의 모든 물상과 인간의 오욕칠정이 다 들어있다. 시는 언어로 표현하는 장르이면서도 언어를 뛰어넘는 감성 그 자체이기에 시는 시인 자신이 음유할 수 있는 유일 한 것이다. 송희 시인의 작품은 정련과 절탁의 과정을 잘 거쳐 갓 씻은 청포도와 같이 상큼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상향을 꿈꾸는 현대인의 절박성을 함축적인 언어로 그렸다는 점에서 아일랜드 태생인 유명 시인 예이츠의 '이니스프리의 호수섬'을 떠올리게 한다"고 칭찬했다.
송하성 경기대 대학원장도 식지 않은 만학도의 열정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