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회현동에서 이인희 소장이 소상공인 경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2014. 11. 12
내달 20일까지 매주 목요일
중구상공회(회장 김정전)는 지난 6일 회현동 주민센터에서 한국창조경영연구소 이인희 소장을 초청해 성공으로 가는 경영 전략, 점포 운영 실무 등은 물론 창업성공사례와 정책지원사항, 재무 운영, 절세 방안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강의했다.
이 소장은 "공농공상(工農工商), 의(義)+이(利),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의 장사 패턴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손해는 나는 것이 아니라 내는 것이다. 처음부터 안되는 장사는 없다. 보부상의 상인정신을 이어 받아 남의 탓 하지 말고 떳떳하게 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1592년 일어난 임진왜란은 일명 도자기 전쟁이라고도 한다. 당시 일본은 도자기를 굽는 기술인 1천300도 이상 올라가는 방법을 몰랐다. 따라서 임진왜란 당시 조선 도공 1천여명을 일본으로 끌고 가서 극진한 대우를 해주면서 최고의 도자기를 만들어 유럽 귀족들에게 팔았다. 한마디로 도자기를 통해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을 한 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고려 말과 조선시대에는 보부상(또는 부보상)들은 절목(규약집)을 만들어 시행했는데 놀랍게도 첫째, 부모에 효도하고 형제간 우애가 없으면 볼기 50대, 웃 어른들을 속이는 자는 볼기 40대 등 유태인 보다 더 우수한 장사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선비들의 규약집 같은 이 절목은 고려말 이성계에 반기들 든 고려 귀족들이 생존을 위해 상권을 장악했기 때문에 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옆 가게는 장사가 잘되는데 우리는 안된다고 하는데 거기에는 반드시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꾸준히 고객들이 찾기 위해서는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달라진다"며 "보부상의 상인정신을 거울삼아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 겸손한 자세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중구가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골목 상권 상인들을 도와주기 위해 오는 3월말까지 '찾아가는 소상공인 경영교육'을 실시한다.
오는 13일에는 소공동, 명동, 20일에는 광희동, 을지로, 27일에는 필동, 장충동, 3월 6일에는 신당동, 동화동, 13일에는 신당5동, 황학동, 20일에는 다산동, 약수동, 청구동 상인들을 대상으로 약수동 주민센터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교육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