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중앙시장 운영회장에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최순오 신임회장에게 송세영 서울중앙시장 선거관리위원장이 당선증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4. 11. 12
서울중앙시장 제11대 운영회장에 최순오(57) 후보(수석 부회장)가 당선됐다.
지난 6일 서울중앙시장 운영회장에 단독 출마한 최 후보는 서울중앙시장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직선제에 따라 찬반투표에 들어가 회원 278명 가운데 15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무효 6표를 제외하고 100%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최 회장은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10대 회장까지는 간선제를 통해 회장을 선출했지만 상인들의 직선요구를 수용해 11대부터는 상인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하는 직선제로 변경했다"며 "상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고충 등 의견을 수렴해 대두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화합을 통해 질서를 유지토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앙시장에는 상인들의 노령화, 공공 질서유지, 4륜 오토바이 통행, 소방통로 확보 등 현안문제가 산재해 있다"며 "4륜 오토바이와 소방통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구청과 중부소방서 등과 협의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오후 시간대는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동중앙시장에서 10년전에 서울중앙시장으로 개명했지만 아직도 성동 중앙시장이나 왕십리 중앙시장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최 회장은 "홍보는 물론 친절교육을 통해 중구민들과 인근 주민들이 서울중앙시장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이마트에서 팔지 않는 품목을 특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중앙시장은 1950년 6·25전쟁 전후 미곡집단 상거래시장으로 발족, 서울의 중심부 명소인 황학동 일대에 둥지를 튼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생동감 넘치는 시장으로 과일, 채소, 해물, 보리밥 돈부산물과 닭부산물, 순대, 부침 그리고 식자재와 제수용품 등 신선하고 다양한 상품을 고루 갖추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전통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서 건축업을 하다가 1994년 2월 상경해 중앙시장에서 정착하게 됐다는 최 회장은 부인인 고경애(57) 여사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최 회장은 현재 주민자치위원회 수석 부회장, 바르게살기운동 황학동 위원장, 중부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 부회장, 광희지구대 생활안전연합회장, 황학동 산악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