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남산원에 사랑의 성품

원생 53명에 도서생활권 선물

 

◇김기동 부구청장이 서정자 원장에게 3만원 상당의 도서생활권을 전달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중구는 지난 19일 구정 설을 맞아 필동에 위치한 남산원을 방문 원생들에게 사랑의 성품을 전달했다. 이날은 김기동 구청장 권한대행 부구청장을 비롯한 이창희 생활복지국장 외 직원이 직접 방문해 복지원을 돌아보고 53명의 아이들에게 3만원 상당의 도서생활권을 선물했다.

 

 김 부구청장은 "경제가 어려워 도와주는 손길이 많이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많은 도움을 줄 수 없어 죄송하다면서 작은 성의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산원은 1952년 4월 군경유자녀원을 설립하고 국방부 및 치안국의 주선으로 군인과 경찰 유자녀 69명을 수용한 것이 본원의 효시가 됐다. 현재 원장인 서정자씨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1972년 남산원의 원장이 되어 30여년간 힘든 와중에도 아이들을 위해 봉사해 오고 있다.

 

 남산원의 운영은 90% 정도가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0%만이 후원자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IMF이후 어려워진 경제 여건 속에 나날이 후원자들의 손길이 끊어지고 있어 더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서원장은 "처음 이 일을 맡기신 어머니에 대한 원망도 있었으나 이렇게 늦게까지 일할 수 있게 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해서 사회의 건실한 일꾼이 되어주길 바라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