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39년 동안 몸담아왔던 농협은행 을지로4가 지점장 퇴임식에서 이병오 지점장이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입력 2014. 1. 22
39년 동안 농협 맨으로 살아왔던 NH농협은행 이병오 을지로4가 지점장이 지난 17일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임식에는 오랫동안 같이 복음화 운동에 앞장서 왔던 권태석 목사와 유승희 국회의원, 이혜경 의원, 김종식 방산시장상인연합회장등 지인들과 내빈, 그리고 부인인 유미애 여사, 딸 이보람, 이보은 양등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이병오 지점장은 부임하자마자 지난 85년 개점된 NH농협은행 을지로4가 지점을 6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2013년 10월 2일 새 단장하는 등 의욕을 불태워 왔다. 명절에는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쌀을 후원하고, 식목일에는 철쭉 500본을 중구청에 지원해 환경단체들과 남산일대 나무심기를 통해 푸른 중구를 가꾸는데 기여해 왔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500명에게 각 1천만원씩 50억원의 화재보험을 가입해 주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농협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2013년 10월 11일에는 이날 1천 500만원 상당의 김치 1천600포기를 후원해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다가온 미리크리스마스)를 갖고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 법적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 등 440세대에 10kg씩을 전달하기도 했다.
2012년엔 정릉지점을 전국 농협지점 대상 예금·대출·수익사업 등 업무평가에서 1등으로 만들 정도로 탁월한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그리고 지난 1월 21일 최하위권인 을지로4가 지점장으로 부임해 11명의 직원들과 함께 전국 1등 지점을 목표로 고군분투 해와 명예퇴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2013년 2월 20일에는 농협 을지로4가 지점 건물 옥외광고판에 '중부시장, 방산시장을 부자로!'라는 현수막도 내고 중부시장 상인들에게 연리 2.84%인 초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키로 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여 왔다.
이병오 지점장은 "중구는 적산가옥도 많고 영세민 비율이 타구보다 높아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쌀도 기증하고 김치도 담가드렸다"며 "농협은행 지점장으로서 지역상인들과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신뢰를 통해 경영에 앞장서 왔다"고 회고 했다.
권태석 목사는 '아름다운 은퇴'라는 말씀을 통해 "이 지점장은 통일에 앞장서는 등 성령으로 충만한 삶과 눈물의 삶을 살아왔고, 모범적인 삶을 살아왔다"며 "이 같은 노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이 없으면 안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크게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희 국회의원과 이혜경 의원도 "선출직인 우리보다 더 바쁘게 열심히 살아왔다"며 명예퇴임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