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열린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촉진대회에서 선행학습 과외를 추방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학생, 학부모, 학원관계자 등이 가두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중부교육청은 학생들을 선행학습 과외로부터 해방시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3일 동성고교에서 학교교육 정상화 촉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서울시 유인종 교육감을 비롯한 중부교육청 이형재 교육장, 아주대교육대학원장 정우현 교수, 관내 초ㆍ중학교장, 구의원 및 초ㆍ중 교사, 학생, 학부모, 관내학원대표 1천여명이 참석했다.
'학교 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 정우현 교수는 공교육의 발달과정과 의미 등을 강조하며 "교육은 오랜 역사에 걸쳐 이뤄낸 것으로서 세계각국은 공교육을 발전시켜 공교육 역할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왔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100년이라는 짧은 역사의 교육으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귀족교육만이 우수한 냥 따라가고 있다"며 우리나라 교육의 잘못된 점을 지적했다.
이 교육장은 "가정과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교육청은 지난 한해동안 교실수업개선 시범교육청을 운영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앞장서 왔으며 금년에도 모든 선생님들이 열심히 가르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교육감은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학교교육은 수많은 시련과 혼란을 겪어왔으며 사교육비 13조 6천억원에 달하는 등 '학교가 무너졌다'는 질책과 비난을 받고 있다"며 "학교교육 신뢰 회복을 위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선생님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전문성을 신장하고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을 개발해 쉽고 재미있는 교육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선행학습 과외로 '반짝 1등'을 할 수 있지만 평생학습사회에는 '평생꼴찌'가 될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학부모님이 아이들의 종합적 사고력과 창의력 신장을 위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교육청은 학생수준을 고려한 개별화 수업의 확대, 단계별 수업 프로그램의 개발ㆍ보급, 선진 외국의 다양한 학습자료 및 방법수집ㆍ보급, 우수한 학습자료 및 교육방법의 공유 등 다양한 지원 행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사례로 독립문초 신지훈 군의 '정상속도 안전운전', 청원고 옥형빈 군의 '수시모집에 합격했어요', 경신중 학부모 이정희씨의 '내 아이를 믿기로 했어요' 등의 학교교육을 신뢰하는 사례발표회를 갖고 중부교육청 소속 학생, 교원, 학부모, 학원 대표는 '선행학습과외 추방'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통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조성을 위해 이날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3개조로 나누어 동성고에서부터 혜화동 로타리를 지나 종로 3가까지 1시간여 동안 피켓을 들고 가두 캠페인 및 지하철 1호선 승객에게 전단지 및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적극적 홍보행사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