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액세서리 상권 '요동' 긴장고조

연합회, 이전상인 명도소송등 강경… 관계자 상가출입금지 대립심화

/ 입력 2013. 11.6

 

인송개발, 18층 규모 내년 4월 오픈 청약 돌입

 

남대문시장권 내 액세서리 상권이 기존상가와 앞으로 들어설 신흥상가 간에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남대문 시장 액세서리 관계자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퇴계로변 인송빌딩 중구회현동 194-1 (구 대한전선)이 기업구조 조정으로 인해 부동산 투자회사로 넘어가면서 이곳에 호텔을 신축하려했으나 투자비에 비해 수익률이 낮아져 이를 백지화하고 상가개발 전문회사에 매각을 통해 액세서리, 원부자재 전문상가로 바꾼다는 계획이어서 이 지역 액세서리 상권이 요동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건물에 액세서리 전문상가가 들어서면 기존 남대문 시장 내 액세서리 점포 약 3천여 개와 맞먹는 대규모로 기존상권이 흔들려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남대문 액세서리 운영회 및 상가 건물주(이하 연합회)들은 결사반대를 하고 있다.

 

연합회는 이에 따라 △대한전선빌딩에 입점하는 상인은 점포임대차 계약해지 및 임차권을 박탈하고 △액세서리 연합회 소속 상가의 입점을 금지한다는 통고서를 각 상가정문 등에 게시하고 일제히 문단속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특히 연합회는 남대문 시장 상인을 유인해 입점 시키려고 영업 직원들이 상가에 침투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혹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출입도 제한하는 등 강경책을 고수 하고 있다.

 

인송빌딩 개발자측은 이에 대해 "남대문 시장권이 시설현대화가 뒷전으로 밀려나 쇼핑환경이 열악해 점차 소비자들의 구매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현대식 시설의 쇼핑환경개선을 내세우면서 청약을 받고 있다.

 

특히 개발자측은 시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임차권리를 100% 인정하고 오픈일 기준으로 6개월 임대료 면제와 상가 내 비즈니스 센터 등을 운영,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상가는 이와 함께 남대문시장 최대 약점인 주차장 부재를 지적하고 건물 뒷편의 1천여평의 주차창에 지하에는 주차장을, 지상 층에는 소비자 편의시설을 신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4천여 개의 점포로 지하 1층 지상 18층을 리모델링해 오는 2014년 4월 중 그랜드 오픈키로 하고 층별 컨셉을 확정했다. 지하1층에서 5층까지는 액세서리의 전문화된 품목을 입점시키고 6∼8층은 피혁, 잡화공예, 핸드폰 액세서리가 들어선다.

 

10∼13층은 원부자재, 14∼19층은 디자인 개발센터와 고객편의 시설 등이 들어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상가는 특히 기존 액세서리 점포규격을 약 0.4평∼0.5평에 불과한데 비해 이곳은 실 0.92평과 통로를 넓혀 쾌적함을 내세우고 있다.

 

개발자측은 오는 11월말 이전에 잔금을 치르고 정상적인 계약업무에 들어간다고 알려져 연합회간에 한발도 물러설 수 없는 생존경쟁의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