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 / 서 승 우 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

/ 입력 2013. 10. 23

 

우리나라의 남자들은 성인이 되면 적게는 2년에서 많게는 30년까지 군 복무를 경험하게 된다.

 

사실 국토를 수호하는 일이 말처럼 그리 쉽지 않고 개개인의 희생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희생이 필요한 어려운 일을 택한 군인이라고 해서 모두 30년씩 근무하고 제대하는 것은 아니다. 5년 이상 10년 미만 복무한 중기복무자도 있고 10년 이상 복무한 장기복무자도 있다.

 

이들은 군에서 제대한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사회에 복귀해서 일반시민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가야하는 숙제를 안게 된다. 하지만 현재 제대군인의 재취업률은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선진외국의 제대군인 재취업률이 90%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제대군인 재취업률은 60%이하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08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년 이상 복무한 제대군인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82.5%가 제대군인을 채용한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제대군인의 생산성이 일반직원과 같거나 더 높다는 응답도 80%가 넘는 응답이 나온 점에 비추어본다면 제대군인의 역량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로서 전혀 손색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강화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제대군인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전직지원금, 자녀교육비·대부·의료 등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군에서 닦은 역량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고용부, 국방부,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학교보안관, 배움터 지킴이, 귀농 지원 등 군 경력을 활용한 다양한 일자리를 지원하여 왔으며 제대군인의 병과, 특기를 활용할 수 있는 제대군인에 적합한 직종 창출을 위해서 민간기업 일자리 최대 확보 등 양질의 일자리 발굴 및 지원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기업체와 구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월 1회 이상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훈처의 제대군인 재취업을 위한 노력도 범국민적인 인식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결실을 맺을 수 없기 때문에 10.8.~10.14.을 제대군인 주간으로 지정하여 제대군인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국민들의 나라사랑·호국의식 함양에 기여토록 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의 경제적 경제발전과 사회적 발전의 기틀이 되는 튼튼한 국방과 안보는 군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어렵고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고 사회에 복귀한 제대군인들에게 우리가 보낸 감사와 존경은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제대군인 주간을 통해 제대군인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확산되어 국가에 헌신한 제대군인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대우받고 제대군인들의 재취업을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