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의 문화인물 / 신 흠

2004년 2월의 문화인물은 조선중기 문과에 급제해 예조판서 좌의정 우의정 영의정을 지낸 조선시대 4대 문장가로 알려진 신흠(申欽)이다.

 

 그는 간결하고 장중한 성품과 뛰어난 문장으로 선조의 신망을 받으면서 항상 문필과 연관된 문한직을 겸했다. 그러면서 대명 외교문서의 작성, 시문의 정리, 각종 의례문서의 제작에 참여하는등 문운의 진흥에 크게 이바지했던 인물이다.

 

 그는 1566년1월28일 한성부 장의동에서 태어났다. 정숙한 덕과 훌륭한 예의범절을 갖춘 어머니 은진 송씨가 가슴속으로 큰 별이 들어오는 꿈을 꾸고 난 다음이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신흠은 모습이 남달랐는데 이마가 넓고 귀가 컸으며 눈은 샛별 같았고 오를 뺨에는 탄환 모양의 사마귀가 있었다고 한다. 어린시절에 노는 것도 범상치 않았으며 몸가짐도 단정하고 무게가 있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혼란과 격동의 시기였다. 임진왜란과 정묘호란이 일어났고 계축옥사와 인조반정, 정여립의 난과 이괄의 난등 크고 작은 정치적 사건들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