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서 '공간별곡' 순회전 열어

시립미술관과 MOU 체결… 공터를 이용한 문화거리 조성 등 논의

 

지난달 30일 충무아트홀 갤러리에서 열린 '순회 전시회 공간별곡'을 관람한 후 최창식 구청장과 이종덕 사장, 김홍희 관장, 이혜경 의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입력 2013.9.4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은 지난달 23일부터 4일까지 충무아트홀(사장 이종덕) 갤러리에서 자치구 순회 전시회, 'SeMA Collection(공간별곡)'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작품 중 한국화, 양화,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서울 25개 자치구 중 22개 자치구를 순회하며 진행됐다.

 

이번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공간별곡'은 현실에 존재하는 실제 공간이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어떻게 낮선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로 △박준범 'I Parking' △정연두 'Six Points' △김영지 '밤의 정원' △정진용 '어떤 공간·신성Ⅱ' △남경민 '호크니의 방에서' △이영옥(이우림) '살찐 숲' △이민호 'Strang Site'△박현두 'Goodbye Strangers' △이원철 'Industrial Starlight' 등 국내 유명 예술가,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충무아트홀 전시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자치구 순회 전시회'는 내년부터 전시실이 있는 자치구와 시립미술관이 직접 MOU를 체결해 '자치구 협력전'으로 명칭을 변경,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충무아트홀에서 최창식 구청장과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 이종덕 충무아트홀사장, 이혜경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간별곡' 전시회를 관람한 후, 충무아트홀과 서울시립미술관, 중구청이 협력해 작품 전시회와 관람객유치, 정동 로터리 분수대 개선사업, 공터를 이용한 문화거리 조성 등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김홍희 관장은 "미술관과 충무아트홀, 그리고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예산을 유치하고 구민에게 전시회 등 다양한 예술문화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특히나 정동 로터리에 있는 분수대를 예술품 등의 문화적 공간으로 탈바꿈해 아름다운 정동 분수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정동 로터리 분수대 개선사업은 아주 좋은 생각이며, 서울시립미술관과 중구청, 그리고 서울시에서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그는 또 "매달 첫째 주 정동길에서 '돌예공'이 열리는데 생각보다 관광객 유치 등이 부진하다"며 "정동길과 배재학당 등 썰렁한 공터를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어 돌예공과 문화제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충무아트홀과 서울시립미술관은 내년까지 MOU를 체결해 자치구 협력전을 활성화 시키고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