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명동 라루체 웨딩홀에서 열린 어르신 사랑 효도미팅에서 가위바위보를 통해 스티커를 받아오는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입력 2013. 8. 1
중구 홀몸 어르신들의 건전한 이성 교제를 위해 마련된 어르신 사랑 효도미팅에서 13커플이 탄생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26일 명동 라루체 웨딩홀에서 열린 효도미팅은 약수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주최하고 KB국민은행 청구역지점(지점장 김병욱)이 후원했으며,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에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획했다.
최창식 구청장과 정호준 국회의원, 박기재 의장, 소재권 복지건설 위원장, 이혜경 의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어르신들을 격려했다.
이날 참가한 60여 명(남성 30명, 여성 30명)은 모두 중구에서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홀몸 어르신이다. 이들은 중구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 안내나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90여 명의 신청자 중 복지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1부 행사에는 이성과 가위바위보를 통해 스티커를 받아오는 게임과 자기소개, 점심식사 순으로 진행 됐으며, 남성들이 정해진 시간마다 테이블을 이동해 60명 모두가 얼굴을 맞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가위바위보를 통해 스티커를 받아오는 게임에서는 모두가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해 많게는 10여개의 스티커를 받은 어르신들도 볼 수 있었다.
2부 행사에는 커플 스킨십 게임과 노래의 전주를 듣고 제목 맞추기, 풍선 터트리기 게임 등 어르신들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진행했다.
이와 같은 행사가 끝난 뒤 매칭 카드에 본인이 마음에 드는 이성의 이름을 적어 커플을 매칭한 결과 30커플 중 13커플이 탄생했다.
이에 앞서 최창식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나이가 들어도 감성은 젊은이들과 같다"며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에게 오늘 이 시간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호준 의원은 "사랑하는 가족과 내 곁에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좋은 친구를 많이 만드시고 모두 좋은 인연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기재 의장은 "최근 우리 구 행사 중에 가장 행복하고 보기 좋은 행사다"며 "약수노인종합복지관 이금영 관장님과 KB국민은행 청구역지점 김병욱 지점장님께 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약수노인종합복지관 이금영 관장은 "90여 명의 참자가 중 남성분들이 35명밖에 신청을 하지 않아 많이 아쉽다"며 "보수적인 시선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건전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바라며, 다음에는 더 많은 분이 참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