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한 골목길 녹색담장 조성

10개동 16개소 1천120m… 녹색골목 가꾸기 추진위원단 중심 추진

 

녹색담장이 설치된 필동 미주아파트 담장.

 

/입력 2013. 8. 1

 

필동공영주차장 옆에 위치한 미주아파트는 약간 고지대에 위치한 탓에 담벼락이 다른 곳보다 높다. 그러다보니 인근 주택가에서 폐기물을 상습적으로 이곳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7월초 여기에 긴 녹색 담장이 설치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의 품격이 높아졌다며 좋아했고 인근 주민들도 경관이 깨끗해진 것에 만족해했다.

 

중구는 골목길이나 지선도로의 후미진 담장 및 벽면에 덩굴성 식물과 관목, 다년생 초화류를 심는'골목길 녹색담장 조성 사업'을 6월말 완료했다.

 

조성 지역은 골목길 담장이나 벽면 뿐 아니라 가로변 콘크리트 옹벽, 방음벽, 절개지 등이다. 지난 해 7∼8월 2013년도 사업대상지 수요 조사를 통해 개인 소유주가 신청해 동의한 곳과 공공건물의 담장과 석축 등 10개동 16개소 1천120m 구간을 대상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골목길 녹색담장은 벽면 하부에 화단을 조성, 덩굴식물을 심어 녹색공간으로 만들고, 다년생 초화류를 식재해 꽃을 감상하며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특히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지난해 구성된'녹색골목 가꾸기 추진위원단'을 중심으로 대상지중 2개소에서 내 집 앞 화단을 조성하듯 직접 초화류를 심고 가꾸었다.

 

중구는 범죄와 각종 재난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특별구 사업 일환으로 우범지대가 될 수 있는 지역을 녹화해 주변 환경을 밝고 쾌적하게 조성하기 위해 2011년 8월'담장녹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