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최창식 구청장, 박기재 의장, 이혜경 의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당4동의 새로운 이름인 청구동 현판식을 갖고 있다.
/입력 2013. 7. 24
신당1동 신당동
신당2동 다산동
신당3동 약수동
신당4동 청구동
신당6동 동화동
중구는 신당1동부터 6동까지의 행정동 명칭이 변경돼 지난 20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각 동주민센터의 현판을 일제히 교체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최창식 구청장과 김영수 부구청장, 박기재 의장, 허수덕 김영선 소재권 이혜경 조영훈 의원 및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신당1동은 신당동, 신당2동은 다산동, 신당3동은 약수동, 신당4동은 청구동, 신당6동은 동화동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동 명칭이 변경됐지만 집 주소와 등기부등본 등에 기재된 법정동 명칭은 그대로 유지된다.
신당동은 마을에 무당들이 신당(神堂)을 모시고 살았던 데서 비롯됐다. 갑오개혁때 신당과 발음이 같은 신당(新堂)으로 표기한데서 유래됐다. 다산동은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의 호를 딴 다산로와 인접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약수동은 남산 줄기인 응봉 기슭의 버티고개에 있던 약수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청구동은 벚나무 언덕을 뜻하는 일본식 이름인 앵구동을 한국식으로 변경해 붙여진 데서 유래됐다. 청구는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일컫는 말이다. 동화동은 신당6동의 예전 이름중 하나인 문화동의 동쪽에 위치한데서 유래됐다.
1943년 구제(區制)가 실시되면서 성동구 신당정(新堂町)이 되었으며, 1946년 일제식 동명을 우리말로 개칭하면서 성동구 신당동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1955년 행정동제가 실시되면서 황학동·흥인동·무학1동·무학2동·충현동·약수동·청구동·문화동·동화동·유락동등 11개 행정동으로 개편됐다.
그러나 동장 관할 구역인 동시에 행정구역도 되는 신당동 동명과 11개 행정동의 이중적인 행정구역 존치로 큰 혼란이 있어 1970년 행정동 명칭을 신당1동∼8동까지로 통폐합했다. 그후 1975년 신당동은 중구로 편입됐고, 신당8동이 황학동으로, 신당7동이 신당5동과 신당6동에 편입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당5동은 백학동과 유락동 명칭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이 엇갈려 주민들의 의견을 좀 더 수렴 후 변경할 때까지 현재의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최창식 구청장은 "행정편의를 위해 생긴 동명은 대부분 3∼5년 전에 바뀌었지만 유독 신당동만 늦어졌다"며 "2년 전부터 본격 추진했지만 한번 결정되면 오랫동안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지역마다 역사, 문화적 특성에 맞는 동명을 반영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신당5동은 동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주민들의 화합과 통합이 이뤄져 좋은 동명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