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꿈 아동센터에

신당2동 청소년지도협의회… 십시일반 회비모아 비용마련

 

지난 10일 '신당 꿈 지역아동센터'에서 청소년지도협의회 이충석 회장 등 회원들이 에어컨을 기증한 후 김유미 센터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입력 2013-07-17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생활하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에어컨을 기증해, 지역사회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신당2동 청소년지도협의회(회장 이충석)는 지난 10일 '신당 꿈 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유미 이하 아동센터)를 방문, 최신형 에어컨(100만원 상당)을 센터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 9일 새로운 둥지로 아동센터가 이전했지만 아동교육실에 에어컨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회원들이 에어컨 전달을 결정했기 때문.

 

청소년지도협의회와 아동센터는 작년 9월 고구마 캐기 등 문화체험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15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신당2동 청소년지도협의회는 구청에서 지원하는 운영비로 에어컨을 구입할 수 없어 회비를 모아 에어컨을 마련했다.

 

그 밖에도 오는 9월에는 장충고 학생을 동원해 경로당 청소를 할 예정이며 10월에는 '나의 꿈 나의 주장'이라는 발표회도 열 계획이다.

 

현재 아동센터는 35명의 아이와 3명의 사회복지사 외에도 자원봉사자와 실습생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산 부족 문제로 2주 정도 이전이 늦어지기도 했다. 구청에서 지원하는 예산은 종사자 급여와 아동프로그램비로 사용하고 있지만, 공공요금이나 일반비용은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등 운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석 회장은 "무더운 날씨에 아이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회원들과 함께 기증을 결심했다"며 "이것을 시작으로 주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미 센터장은 "청소년지도협의회 모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올여름 아이들이 시원하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7년 만에 이사했는데 지역주민 모두의 격려와 축하가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