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북창·정동 상인 시와 업무협약

페츄니아 등 꽃·나무 8종 9천여본 상인들이 직접 관리

 

지난 12일 박주창 다동무교회장, 민병렬 북창동 회장 등이 서울시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다동 무교동 상가 번영회장(박주창)은 매일 상가 앞에 있는 가로수와 꽃에 물주는 일로 아침을 시작한다. 상가 앞 가로수 주변에 핀 예쁜 꽃과 상호가 새겨진 작은 안내판의 착한 가게 이미지 덕분에 왠지 손님도 많이 찾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시가 추진 중인 꽃과 나무를 시민들이 직접 가꾸고 관리하도록 하는 나무 돌보미 사업에 무교동 상가번영회가 자발적으로 앞장서 가로수를 입양하고 꽃을 가꿔 녹지사각지대를 메운다고 밝혔다.

 

현재 시청에서 청계천에 이르는 무교동길 보도는 가로수 아래 철구조물의 가로수 보호판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꽃이 심어져 보도를 걷는 시민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일 페츄니아 등 8종 9천여본을 가로수 아래 식재했다.

 

이 가로경관이 아름다운 무교동길은 앞으로 무교동 상가번영회에서 책임지고 가꾸게 된다. 바로 무교동길 가로수 61주와 가로수 아래 심어진 꽃들을 무교동상가번영회에서 입양한 것이다.

 

가로수와 가로수 아래 작은 꽃밭에는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는데 "이 꽃밭은 ○○에서 가꿉니다"라고 입양한 상호를 기입해 상가는 책임감과 자긍심을, 시민들에게는 착한가게 이미지를 홍보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가로수를 입양한 상가에서는 물주기, 잡초 뽑기, 폐화교체 등을 담당하게 되며 서울시가 도시를 더욱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노력에 참여하고 아름다운 골목길로 지역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서울시는 상가가 자발적으로 꽃과 나무를 가꿔 아름다운 서울 만들기에 앞장서는 무교동 상가번영회와 지난 12일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또한 이미 상가 앞 가꾸기를 실천하고 있는 정동길, 북창 중앙길도 이날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같이 공공시설물인 꽃과 나무를 시민, 상가, 단체에게 입양해 가꾸고 돌보는 '나무 돌보미' 사업에 5월말 현재 63개의 단체·개인이 참여해 정성껏 돌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