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인터뷰 / 최창식 구청장

박정희 기념공간 조성에 관한 진실

 

 

최근 박정희 기념공간 조성과 충북 영동 재선거 출마 논란과 관련, 본지에서는 최창식 구청장과 서면인터뷰를 가졌다.(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주요내용)

 

 

Q. 최근 박정희 기념공간 조성 사업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신당6동 박정희 가옥 주변에 성당과 교회, 구립도서관, 구립어린이집이 있지만 주거지는 노후되고 주차장도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제대로 된 녹지공간 하나 없는 실정이다. 내가 취임하기 훨씬 이전부터 주민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요구와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러한 주민 의견을 반영해 2011년부터 주차장을 확충하고 가옥 주변에 녹지공간을 조성하면서 박 대통령 가옥의 장소적인 특수성, 역사적 의미를 살려 공원 지하 일부에 전시실을 조성해 새마을교육 등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한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100㎡(약 33평)의 지하 전시실을 조성하는데 전체 사업비 286억원 중 6%인 16억원이 사용되는 것임에도 일부 언론에서 마치 예산 전체가 박정희 기념공간을 위해 사용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Q. 이 사업을 추진하려면 정부와 서울시의 예산 지원이 필요한데 서울시에서 투자심사를 반려했는데.

 

"사업에 추정되는 예산이 총 286억원 정도 되는데 국비와 시비 협조를 받아 진행할 예정이다. 그래서 지난 6월 4일 서울시 관광정책과에 예산관련 투자심사를 의뢰했지만 소관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송됐다. 그리고 6월 12일 문화정책과에 다시 투자심사를 의뢰했지만 다음날 사전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반송했다. 사전협의는 반드시 해야할 절차가 아니다. 이 사업 자체가 언론에 의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니까 서울시에서 우리의 투자 요청에 대해 타당성 검토도 하지 않고 돌려보낸 것이다.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 서울시의 반응, 주민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사업추진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Q. 구청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과 아부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이 사업은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도 훨씬 전인 지난 2011년부터 검토하기 시작했다. 주민공청회 등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사업 타당성을 분석하는데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또한 이 사업은 1동 1명소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서울을 찾는 외국관광객의 75%가 중구를 찾지만 대부분이 명동, 동대문패션타운, 남대문시장 등 쇼핑관광을 하고 있어 역사문화적으로 관광콘텐츠의 다양화가 필요하고 2천만 외국관광객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역주민들에게 녹지와 주차공간 조성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 주변 기념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것인 만큼 대통령에게 과잉 충성한다느니 아부를 한다느니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른 주장에 불과하다."

 

Q. 일부에서는 구청장이 고향인 충북 영동의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간다고 하던데.

 

"저는 구청장 재선거를 통해 구민의 선택을 받아 취임한 만큼 임기 전에 국회의원 출마로 구청장 직을 떠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재선돼 민선5기 7대 때 완성하지 못한 구정발전의 꿈을 이루는 것이 나의 소명이다. 일부의 주장처럼 고향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있다 하더라도 나선다는 것은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 그것은 말 그대로 내년 중구청장을 노리는 일부 정치인들의 희망사항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