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아동복상가 입점대기자 '폭증'

아동복으로 업종변경 현상 가속화… 브랜드이미지·가격경쟁력 '우위'

남대문 아동복상가가 국내 최고 상권으로 정착되면서 시장 내 아동복상가 입점을 원하는 대기자들이 각 상가마다 수십 명 씩 늘어나고 있다.

 

아동복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래시장 아동복점포가 동대문, 청계천, 남대문등에 상권을 형성, 도매영업을 해왔으나 최근 들어 남대문 시장권이 활성화가 가속화 되면서 청계천, 동대문 등지에 난립된 도매영업자들이 남대문 시장 권으로 점차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숙녀복 남성복 도매영업자들도 최근 경기침체와 맞물려 업종을 아동복으로 변경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디자이너들이 숙녀복 등은 포화 상태라는 판단에 따라 메이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장브랜드를 지켜온 아동복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남대문 브랜드가 디자인, 창의성을 꾸준히 개발해온데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우고 각종 언론 매체 등을 통해 홍보에 적극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시장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변화됐기 때문으로 풀이 되고 있다.

 

특히 부르뎅, 포키, 마마, 크레용, 원 키즈 아동복 등은 도·소매를, 탑 아동복상가는 도매만을 추진하고 소비자들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등 자체 운영위원회를 통해 조직적인 상품 검품과 브랜드 이미지 관리, 소비자들의 편익에 꾸준히 나선 결과로 보고 있다.

 

또한 상품판매기법도 온라인 판매까지 겸해 과거에는 반드시 시장매장을 찾아와 구매해야 하는 등 고객 불편이 팽배됐지만, 이제 다양한 구매형태를 제시해 가정과 사무실에서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구매 등으로 국내소비자들은 물론 외국 구매자도 추가로 나서고 있는 등 폭넓은 쇼핑공간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키 아동복 이석준 회장은 "봄철 들어 부쩍 대기자들이 늘어 최근에는 70여명이 증가하면서 매일 상가방문에 면담이 늘고 있으나 빈 점포가 나오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시장브랜드의 도약은 소비자들의 발품에서 나오는 것으로 그간 꾸준한 제품에 관한 품질 관리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데다 판매상품에 대해 끝까지 책임진다는 서비스 정신이 결합돼 시장브랜드의 발전이 가속화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