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본동상가 재개발 '본격시동'

김이동 위원장 등 추진위 구성… 대지 6천666㎡에 지상 16층 규모 신축

현재 40% 동의율 9월 중 총회

 

남대문시장 내 본동상가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최근 남대문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추진돼 온 본동상가 재개발이 시공사 선정과 입주 상인 등의 마찰로 인해 진행이 주춤했으나 2009년 서울시 고시 제1종지구로 지정돼 이 일대를 중심으로 본동시장 시장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칭 추진위)를 구성, 본격적으로 추진위 설립동의서 징구에 나서 현재 40% 동의서를 확보해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는 것이다.

 

추진위는 이에 따라 19명의 추진위 이사를 선출하고 위원장에 김이동씨를 추대했으며, 미동의자 지주들을 대상으로 동의서 확보에 나서는 등 다각적 활동을 하고 있다.

 

추진위는 총회를 개최할 수 있는 50% 동의서 확보 시기는 오는 여름휴가가 끝나는 9월 중 마무리, 총회 및 사업설명회 개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본동상가가 6천666㎡(2천20평 소방도로포함) 대지에 연면적 6만6천㎡(2만평)의 지하 6층, 지상 16층 규모의 쌍둥이 복합빌딩을 신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내 5대 시공사등과 접촉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하1층에서 지상 5층은 상가로 육성하고 6층부터는 객실 71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이 들어서며 지하에는 차량 60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을 만들어 동대문, 명동상권을 능가하는 시장현대화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순조로울 경우 남대문시장의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시장 내 주차장 부재와 휴식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지적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쇼핑객 편의가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대문 일 번가를 중심으로 낙후된 지역에 재개발 바람도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추진위는 일부 지주들이 미온적 자세로 일관해 수차례 재개발을 추진하다 좌초된 지역인 점을 감안, 추진위가 사업진행경비를 선투자 후 정산 회계방식을 택해 생계형 지주들의 선투자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하는 등 사업비 지출에 대해 투명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동상가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말레이시아 탄트라 그룹 및 외국기업등과 호텔 통매각 및 운영에 대해 조심스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추진위 김이동 위원장은 "본동상가 재개발은 남대문시장 숙원사업"이라 전제하고 "시장의 시설이 타 상권에 비해 열악, 상권 활성화가 타 상권에 뒤져 점차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주들의 적극적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시장이 어렵다고 말하는 토로의 시기는 지났다"며 "이제부터라도 시장 전체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