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동 주민들이 2013년도 마을달력을 직접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부분 기업체가 홍보용으로 달력을 제작하지만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달력을 만든 것은 서울시내 동주민센터 중 을지로가 처음이다.
을지로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강대성)가 주관해 제작한 마을달력은 풍경 등이 담긴 기업체 홍보용 달력과 달리 을지로동 각 직능단체 활동사진으로 도배된 것이 특징이다.
주민자치위원회(1월)와 을지산악회(2월),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3월), 남·녀 새마을지도자협의회(4월), 청소년지도협의회(5월), 통장협의회(7월), 자율방범위원회(8월), 자연보호협의회(9월), 광산회/방위협의회(12월) 등 9개 직능단체의 활동 모습을 사진에 담아 배경으로 처리했다.
을지로동주민센터 직원들의 모습도 6월 달력에 새겨졌고, 10월과 11월은 각각 을지로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관한 경로행사와 전통문화체험한마당 모습 사진이 실렸다.
게다가 월별로 각 직능단체 회의 날짜 등이 표시돼 있고 하단에는 을지로동 관내 후원업체 광고까지 실려있어 말 그대로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을지로동 주민들을 위한 달력 제작은 강대성 주민자치위원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지역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여러 직능단체 회원들의 활동 사항을 알려 주민들과 함께 해보자는 생각에서다. 그리고 인쇄소가 많은 을지로동의 특성을 살려 달력을 제작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이를 위해 각 직능단체 회원들과 수시로 만나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