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삶을 사는 21세기의 워킹우먼
권투·발레·댄스스포츠·골프 등 즐겨
'사람과 동물'을 좋아하고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아프리카를 넘나들며 설계, 토목, 건축, 화장품 제조업, 애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다국적 기업을 이끌고 있는 메구스 그룹의 CEO 이토 메구미 회장.
재일동포 3세로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그녀는 건설분야 사업가인 부모의 영향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생활해 영어, 불어, 스페인어, 아랍어, 말레이시아어, 태국어를 구사할 줄 알고, 한국어와 일본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눈만 뜨면 신나는 게 인생이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래서 365일 해피하다"는 그녀는 21세기형 '워킹우먼'으로 열정적인 삶을 즐기고 있다.
현재는 신당2동에 4층 건물을 짓고 1층에는 '이탈리아 캡술카페 크리스 메구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건물을 짓기 위해 토지를 구입하고 직접 설계했지만 주변 일대가 특별상세계획구역과 지구단위계획 등 고도제한으로 묶여 있어서 건축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구청과 서울시 건축담당자를 열심히 찾아다니고 불합리한 점을 설명하며 설득했다.
특히 주변에 고층건물로 세워져 있는 신라호텔과 타워호텔은 고도제한을 받지 않는데 주거지역만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어떤 특례를 적용했는지 상세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특별상세계획구역을 해제하고 지구단위계획은 풀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건축을 위해 호텔에 투숙한 그녀는 매일 200만원의 숙박비등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관계공무원들에게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숙박비등 경비 일체를 서울시와 중구청에 청구하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 안되면 조건부 허가라도 해달라고 압박했다.
집요하게 문제를 제기하자 2001년 12월 31일 5층 이하 18m로 건축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고, 2002년 7월 4층 건물을 준공하게 됐다. 2001년 당시 건축허가가 제한됐던 이 일대가 이토 메구미 회장의 노력으로 대부분 해제됐거나 완화됐다. 이에 따라 신당동 일대 건물신축이 일어나는 계기가 됐으며 7층 이하 건축도 가능하게 됐다.
"현재 신당2동에 살고 있는 중구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그녀는 중구와 신당동 발전을 위해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토 메구미 회장은 "건축하는 사람은 두 가지 부류가 있는데 하나는 자재를 빼먹고 적당히 짓는 사람과 둘째는 정직하고 올바르게 시공하고 뒤돌아보는 사람이 있다"며 "사업에서는 투명, 신속, 정확한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 이탈리아 캡술카페 크리스 메구스
2002년 직접 설계한 아름다운 집으로 신축된 이 건물에서 현재 '이탈리아 캡술카페 크리스 메구스'를 경영하고 있는 메구미 회장은 일본에 있는 별장도 직접 설계했다고 한다.
그녀는 "카페는 수익창출을 위해 운영하지 않고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재미있는 집을 컨셉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메뉴를 15% 할인해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카페 문 앞에 있는 직접 만든 철 구조물과 내부 벽면도 톱밥을 이용한 환경친화적인 주물로 시공했다. 이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프치노, 모카라테, 딸기파르페, 키위파르페등 커피는 물론 빙수, 대게살 볶음밥, 소고기 볶음밥, 해물볶음밥, 태국식 해물 스파게티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17년 동안 요리사로 활동했던 주방장 크리스 윤을 영입해 독특한 맛을 추구하고 있는 것도 인기의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녀의 요리솜씨 또한 뛰어나 겉절이와 파김치가 일품이라고 자랑한다.
◆ 천연소재 기초화장품도 개발
천연소재를 바탕으로 한 기초화장품도 개발해 일본에서 화장품 허가를 받고 프리미엄 페이스 에센스, 샴푸, 클린징리퀴트(오일), 헤어에센스(메구투타입, 쇼군타입), 메구스 비누(핑크, 메구미, 와카키, 오렌지)는 또 다른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자 남자가 아니라 사람으로 살고 있다"는 그녀는 한국과 일본에 (주)인터노보르 건설과 인터내셔널 메구스 무역회사가 있고, 미국 시카고와 말레이시아, 튀니지아에 메구스 건설회사가 있다.
그는 헤밍웨이가 생전에 좋아했고 생을 마감했던 장소에 'KEY WEST'도 직접 디자인 했으며, 10년전에 직접 디자인한 메구스 캐릭터는 현재 외환은행에 보관돼 있으며, 면티, 컵, 그릇등 주방용품, 모자, 시계, 쇼핑백, 액자, 가방, 부츠, 운동화, 우산, 의상, 악세서리 등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 인생은 기획이 필요하다
"인생의 모든 것은 기획과 각색이 필요하다"는 그녀는 "생각하면 즉시 행동으로 실천하고, 어려운 일을 즐기면서 하는 스타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자신있게 당당하게 해피하게 살면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있다"는 그녀는 신인가수를 양성하는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며 현재 '사랑해요 아주많이, 정주고 마음주고'라는 곡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수정씨를 후원하고 있다.
"유도, 발레, 댄스스포츠, 스키, 골프, 테니스, 농구등 다양하고 프로페셔널한 취미활동은 물론 자신의 노랫말로 한국과 일본판 음반도 발표한 그녀는 미술도 좋아해 평소에 그려둔 작품이 70점이 넘는다"고 말한다.
영국에서 익힌 댄스 스포츠는 그의 주특기로 한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해 국제적인 스포츠 로비를 하기도 했다.
취미로 시작한 권투는 벌써 7년이나 됐다. 재단법인 중앙체육원의 복싱부 평생회원이 된 이후 지금도 권투체육관을 찾아 틈틈이 아마추어 복서로 시합을 하고 샌드백을 두들기고 있다. 그래서 홍수환이나 장정구, 유명우 이경연등 세계챔피언들과 친분이 두텁다.
이에따라 메구스배 전국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는 물론 다양한 댄스스포츠 선수권 대회, 방재청 등에도 후원하고 있으며, 검찰 피해자 가족돕기 후원회장, 인천 사할린 복지회관 후원회장, 한국사회문화예술협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다.
"선행을 자랑하는 것보다 감추는 것이 미덕"이라는 그녀는 불우한 음악인재와 문화공연 지원, 980명에 달하는 난치병 환자를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