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구역 제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계획안이 지난 11일 제22차 건축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함에 따라 2천797㎡의 대지에 건폐율 53.70%, 용적률 1천1987%로 지하 7층에서 지상 27층 규모의 업무시설(금융),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이 들어서게 됐다.
이 지역은 을지로와 삼일로가 만나는 사거리 교통 요지에 위치해 있으며, 반경 1km 이내에 명동성당 및 명동관광특구지구가 입지해 있고, 을지로변으로 SK-T타워, IBK기업은행, 파인에비뉴 등 많은 업무시설이 입지해 있다.
이번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구역 내에 도성대지도(18세기 중), 한양도성도(18세기 말), 지적원도(1912년) 등에 명시돼 있는 명동성당으로 가는 옛길의 흔적을 재구성해 시민에게 옛 서울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녹지 및 휴식공간 제공함으로써 도심재개발 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서울의 가장 큰 랜드마크인 남산을 향한 지상 보행자들의 조망이 가능토록 사선형 입면의 건축물 디자인 개념을 도입, 도시 가로구조와 소통하는 저층부 계획 및 남산으로 열려있는 전망대를 가진 상층부 계획으로 도시와 자연이 소통하는 건축물 디자인을 통과했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사업부지 신축계획안은 1개동에 사옥개념의 금융관련 업무시설로 쓰일 예정이며, 지하 연결통로와 연계되는 14m 천정고의 입체적인 로비를 통해 지상과 지하에서 공공의 접근성을 높였고, 지상 5층에는 입주 직장인 뿐 아니라 인근의 직장인도 이용할 수 있는 직장 어린이집(보육시설)을 설치했다. 최상층에는 명동성당 및 남산을 향한 조망이 가능한 공공 전망대를 설치해 시민에게 개방함으로서 명동 일대에 새로운 명소가 되도록 했다.
또한 을지로변 및 삼일로변에 각 가로별 특성에 맞는 근린생활시설을 계획해 가로활성화를 도모했으며, 지하 선큰(Sunken)과 연결되는 공공 전시시설은 입체적인 접근이 가능한 로비공간과 연계해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성을 높였다.
특히 삼일로변 남측의 근린생활시설과 연계되는 공개공지는 옛 문헌의 고증을 통한 옛길의 흔적을 재구성 및 시각화하기 위해 지상 1층의 근린생활시설을 과감히 없애고, 향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안을 마련, 시민에게 서울의 기억을 되살리는 새로운 개념의 휴게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앞으로 서울의 역사성 및 전통성과 사업주의 도심재개발이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새로운 개발방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부지가 개발 완료(착공 2013년 2월, 준공 예정일 2015년 7월) 되면 남산부터 청계천, 탑골공원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 녹지 축 확보는 물론 을지로변의 금융산업 집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전통과 문화, 자연녹지가 함께 숨쉬는 서울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