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11주년 기념 박기재 중구의회 의장 인터뷰

"도심공동화 해소 중구발전 도모해야"

 

"명소화 사업 정부나 시서 추진이 바람직"

 

"민주적 절차 따른 공정한 의정활동 최선"

 

"현안문제 토론 통해 주민 뜻 우선 반영을"

 

본지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지난 21일 박기재 의장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박 의장은 인터뷰에서 "중구는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과 아울러, 그 특수성과 역사가 남다른 지역"이라며 "외형상은 세계 선진도시 같지만 도심공동화인 상주인구 저하와 낙후된 도심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미래 중구 발전을 위해서는 이를 반드시 개선하고 회복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기재 의장은 "제6대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지 어느덧 2개월이 지났다"며 "의장으로서 중구의회의 역할과 운영에 있어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의정상의 기틀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년 동안은 행정보건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행정, 재정, 문화, 보건 분야 등의 구정전반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진단을 통해 중구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면 앞으로는 후반기 의장으로서 중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지역사회 발전과 구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의정활동 방향과 관련, "최우선은 소외된 주민이 없는 지역주민 모두의 인간 존엄성 확보와 행복 추구"라면서 "이를 위해 공적헌신성을 최우선으로 해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을 통한 진정한 공직자로서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는데 일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법과 민주적 절차에 따른 규정을 준수해 공정한 의정활동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법적근거를 명확히 함으로써 사사로운 정이나, 주먹구구식 운영을 지양하고, 지역발전과 구민복지를 위한 모든 의정활동에 공정성과 연속성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구의회에서 토론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토론을 통해 주민의 뜻을 정확히 파악해 나가겠다"며 "이러한 토론과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재자가 되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현안이 있을 때 이해당사자들과 적극 소통해 지역주민의 뜻이 우선시 되도록 의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심 공동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명문학교를 육성하고 교육환경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녀를 키우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된다면 상주인구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될 것라는 생각이다. 또한 규제완화를 통해 낙후된 지역을 재생시키기 위해 중구의회는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의장이 꿈꾸는 중구의 미래상과 관련, "초선의원으로서 제6대 중구의회에 등원했던 지난 2년간은 구민의 재산권과 행복추구권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며 노력한 시간이었으며, 그 중에서 지역사업을 주민들의 뜻에 맞게 실현하기 위한 주민참여예산제의 조례를 발의 제정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예산편성 과정에 구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은 구민의 뜻을 반영하는 동시에 예산편성의 투명성을 증대시켜 공정한 지역사회 건설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초와 틀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중구민 모두가 자신의 권리와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중구, 진정으로 구민을 우선시하는 중구의 미래를 위해 중구의회가 근시안적인 안목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시각에서 정책과 대안 발굴을 통해 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재정악화 해결방안과 관련, "중구의 재정여건이 지방세 공동과세, 세목 교환 등으로 날로 어려워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정확한 판단과 동시에 다양한 세수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필요시급한 부분에 선투입하고 전시성, 선심성 예산 지출은 과감히 지양하는 등 효율적인 예산 운용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구의 지역특성에 따른 재정력 확보를 위해 특별교부금 지원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중구는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등 350만명의 유동인구을 위한 도심관리비용 등을 구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구민의 뜻을 모아 중앙정부나 서울시에 특별교부금을 요청하는 등 중구 재정확보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류스타거리 좌초 위기와 관련, "2011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충무로 일대가 한류스타 거리로 결정됐지만 국가재정의 우선순위에 밀려 조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한류스타거리 조성에 손을 놓고만 있는다면 중구 관광인프라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만큼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시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구의 명소화 사업과 관련, "중구는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 조성,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 광희문 주변 관광명소화, 서애(유성룡) 문화거리 조성, 박정희 기념공원 조성, 신당동 서울성곽길 문화예술거리로 조성 등 중구에 숨겨져 있는 명소들을 발굴해 관광자원화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명소화 사업의 경우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고 있어 어려운 재정상 이를 추진하는데는 사실상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정부나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사업추진을 하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중구는 명동, 동대문, 남대문 등의 세계적 관광명소로 인해 서울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의 70%이상이 방문하는 지역"이라며 "현재 중구는 14개 호텔 2천662객실 확충을 진행 중에 있으며 세제 지원을 제공하고 관련법령 개정을 건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광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관련 조례를 제·개정하는 등을 통해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산고도제한과 관련, "20년 가까이 구민의 재산권을 침해해 온 남산고도 제한 폐지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현재 중구청에서도 주거지 개량 등을 통해 구민들의 재산권을 극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그 보다는 고도규제 폐지라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원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주민여러분들의 참여가 지역발전과 구민들의 직접적인 행복과 연결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며 "언제든지 잘못된 부분은 지적해주고 건의해 주면 의정활동에 반드시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