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숙 장원중 개방형 공모 첫 교장
독서토론·영재학급 등 혁신방안 밝혀
"현재 롤 모델로 삼고 있는 학생모의자치법정과 함께 독서토론 수업을 도입해 경쟁력 있는 장원중학교로 만들어 명문학교로 거듭 나겠습니다"
지난 3월 개방형 교장 공모제를 통해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장원중 첫 초빙교장으로 임용된 김원숙(57) 신임 교장은 '잠재력을 찾아내서 경쟁력을 갖추게 하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웃으면서 맞이하는 정감있는 학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김 교장은 "일부에서는 작은 학교에 왜 가느냐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지만 막상 교장으로 부임해 보니까 학생들과 교사들의 정이 넘치고 소통이 잘되는 학교로 너무 잘 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학교를 특화시킬 수 있도록 선유고에서 시행했던 영재학급을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적 문화적 혜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으며, 표현력의 시대에 걸맞게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많은 책을 읽고 토론할 줄 아는 인재로 키우는데 주력하고 싶다"면서 "올해는 교사들의 토론기법 연수를 통해 토론 방법을 터득한 뒤 내년부터는 토론수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학교 과정도 중요하지만 고등학교와 대학에 진학했을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교육하는 것이 교장의 임무가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김 교장은 "특히 학교가 내세울 것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독서토론 수업 등과 함께 학력신장에 심혈을 기울여나가겠다"면서 "현재 선생님들의 자원이 풍부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매우 희망적"이라는 것.
"CEO인 교장은 미래를 볼 줄 알고 밖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변화에 부응하는 것은 CEO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그는 "학생들이 성인이 되면 사회생활에서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교육해야 하는 것이 교장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장은 "학교시설은 낙후돼 있지만 학력신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초빙 교장을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목고에 몇 명을 보내느냐 보다는 대학 쪽에 초점 맞추고 영어와 수학 등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배석했던 조미정 학부모 회장은 "교장선생님이 긍정적이고 열정적이어서 장원중학교에 새바람이 불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교장은 "장원중과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원하는데 지원해서 선생님들과 학부모 들이 선출해 주신데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 장원중을 명문학교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생 개개인의 개성이 존중되고 잠재력을 표출시켜 창의력을 갖춘 조화로운 미래인재로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하겠다"는 그는 '원칙을 지키고 열심히 살자'라는 좌우명처럼 장원중을 명문학교로 변모시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창덕여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았으며, 1979년 3월부터 2007년 8월까지 28년 동안 잠신고, 중경고, 반포고, 고척고, 여의도중에서 교사로 근무했으며,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선유고등학교에서 교감으로 근무해 온 교육계의 베테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