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골목 풍경, 영상에 담는다

기록관리 프로젝트 '중구를 보다' 주제로 이달 말까지 추진

중구가 5월말까지 아주 이색적인 기록관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바로 주민들의 생생한 삶이 녹아있는 중구 골목 모습과 동네 풍경 등 소박하고 이색적인 중구의 일상을 사진과 비디오로 촬영해 마을 아카이빙으로 보존하는 것이다.

 

'골목과 풍경을 통해 중구를 보다'라는 주제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소공동부터 중림동까지 중구내 15개 전 동의 동네 골목 풍경과 자연스런 마을 풍경, 주민들의 일상 모습 등을 영상에 담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관광공보과 사진 담당과 비디오 담당 직원 2명으로 촬영팀을 구성해 동별로 순회하며 촬영할 예정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지역적 특성을 살려 서울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목과 전통시장, 공원, 광장, 학교, 유적, 돌담길, 산, 하천 등 동네 풍경을 앵글에 담는다.

 

그리고 출판, 인쇄, 공구, 주방, 가구, 떡볶이, 족발, 대장간, 쇼핑, 상거거리 등 중구내 특화거리의 활기차고 생생한 모습도 촬영한다. 아울러 어린이와 어르신 등 평범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따뜻한 일상과 추억도 영상에 새긴다.

 

이 작업은 단순하게 영상으로 담기 보다는 각 동별 스토리텔링을 구성해 동에서 추천하는 촬영소재와 장소를 찾아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서울 성곽길을 따라 도보 여행과 국립극장 야외공연 관람 후 장충동 족발거리에서 족발로 배를 채우고 동대문쇼핑타운에서 쇼핑을 하는 스토리 형식으로 촬영하는 것이다.

 

구는 작업한 영상을 자체 편집해 대·내외 각종 홍보자료로 활용하고, 마을 아카이빙으로 관리해 사이버 동네 역사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에도 이 작업을 실시하는 등 정기적으로 각 동의 변화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을 예정이다.

 

한편 중구는 50∼60년대 꿈과 낭만이 꽃피던 명동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추억의 명동' 기념 공간을 명동에 마련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재개발 등으로 사라질 골목길을 영상에 담는 등 중구의 다양한 모습을 아카이빙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