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봉사자 체험수기 / 내가 사는 이유, 나를 찾아서

신당1동 자원봉사자 이혜성

언제나 아기자기하고 알콤달콤한 우리집.

 행복의 앞치마를 두르고 가정을 이끌려고 노력하는 주부입니다.

 

 신당동은 제가 어린시절에 같이한 고향이며 친구입니다.

 결혼 후 다시 신당동으로 이사왔고 아이들과 남편을 뒷바라지하느라 제 자신을 돌아 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책읽기와 시쓰기를 좋아하는 저는 책을 마음껏 빌려 볼 수 있는 곳이 가까운 곳에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습니다.

 우연히 신당1동사무소에 가면 여러 가지 문화복지프로그램이 있고, 보고 싶은 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내어 찾아갔습니다.

 

 동사무소는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깨끗한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고 직원들도 아주 친절했습니다.

 특히, 4층에 있는 마을문고의 사서 언니는 웃음 띤 얼굴로 저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직원들의 친절하고 다정한 안내로 주민자치단체를 이용해보니 너무 좋아서, 주변의 이웃들에게도 자기개발을 실천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칭찬도 하고 함께 가자고 권유도 했습니다.

 

 저희 남편도 신당1동 주민자치센터를 이용하면서 제 얼굴표정이 밝아졌다고 좋아합니다.

 

 주민자치센터와 인연을 맺고서 제 생활도 조금씩 바빠지고, 활력도 생겼답니다.무료하게 집에서 낮잠만 자는 생활에서 시간활용을 잘 하는 알뜰하고 현명한 아내, 자랑스런 엄마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2층에 있는 정보검색방, 3층 헬스장, 4층 마을문고 등 매일 주민자치센터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이웃들과 가까워졌고, 직원들과도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주민자치센터를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안내도우미 자원봉사' 활동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권유에 저는 용기를 내어 봉사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센터를 이용하는 주부들로 구성된 '안내도우미 자원봉사팀'은 일주일에 한번씩 교대로 지역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주민자치단체가 될 수 있도록 청소, 안내, 수강생 접수 등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즐거운 것은 우리 자원봉사자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무료로 해주어 컴맹에서 탈출하게 해주었답니다. 요즘은 컴퓨터를 통해  친구들에게 이메일도 보내고 남편에게 하지 못한 말들을 이메일을 통해 보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알려주는 신세대 엄마가 되었습니다.

 

 3층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 후 흘리는 구슬땀은 저를 더욱 건강하게 해주었고, 컴퓨터교실의 강의를 통해 자신감과 정보검색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생겼답니다. 신당1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새로운 나를 찾았고, 더 나아가 우리 가정의 미래를 계획하고 책임감과 행복 속에 주체가 되어 가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