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학교폭력 예방 순찰봉사자 교육에서 참석자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구가 각 동별 직능단체 및 지역사회봉사단체를 활용해 학교 주변과 우범지역에 대한 순찰 활동에 나선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구청 대강당에서 각 동장 및 순찰봉사자 대표 146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 SOS 지원단장이자 독일공인 청소년상담사인 이유미(42세, 여)씨가 강사로 나서 학교폭력 실태의 심각성과 예방에 대해 적절한 사례를 들며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이 강사는 "주위의 무관심, 무감각, 무기력 등이 학교폭력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학생폭력의 심각성을 꼬집으면서 "이번 직능단체 및 지역사회가 동참하는 순찰활동을 통해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각 동별로 동장과 지역사회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15명 내외의 동단위 '학교폭력예방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
그리고 각 동별로 학교 주변 및 우범지역에 대한 상시 순찰 봉사 조직을 구성해 3월2일부터 순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15개동, 131개 단체 720명이 참여해 198개조를 구성해 모두 85개 지역·구간에서 순찰 및 계도 활동을 한다.
학교 주변은 오전8시부터 9시까지 등교시간대(1시간), 오후2시부터 5시까지 하교시간대(3시간)에 집중 순찰 활동을 하고, 우범지역 및 취약지역은 오후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동안 야간시간대에 매일(토·일요일 제외) 순찰·계도활동에 나선다.
최창식 구청장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 교육청, 경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사회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학교폭력을 포함한 모든 재난으로부터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켜가는 일에 전 구민이 함께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