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참석자들이 중부경찰서의 지난해 성과와 올해 중점 추진업무를 보고 받고 지역 치안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중부경찰서가 치안과 관련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국민중심 경찰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7, 28일 이틀간 경찰서 한마음 홀에서 경찰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치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국민중심 경찰활동'을 위한 이번 간담회에는 김재국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중구협의회장 등 관내 직능단체장과 경찰서 협력단체장을 비롯한 15개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중부경찰서는 간담회에서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중점 추진업무를 설명했다.
또 학교폭력 문제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경찰활동에 대해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며 지역 치안 현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학교폭력 예방 방안, CCTV 설치 및 관리, 중구청과 연계한 주민홍보 등 지역의 치안질서 확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에서는 김재국 민주평통자문회의 회장이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들며 '안전학교'에 대한 추진 방안 등 20여 건을 건의했다.
김장환 중구문화원장은 "원칙과 질서가 무너지면 안 된다. 좀 더 경찰이 힘을 내야한다"며 "범죄와 관련해 무질서한 사례들은 강력히 처리해 공권력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만복 대한노인회 중구지회장은 "유동성 있게 교통단속을 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손덕수 민주통일중구협의 회장은 "작은 일이라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 경찰을 불신하는 일이 없도록 거꾸로 가는 법적 조치는 자제해 달라"며 공권력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복연 신당6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경찰들이 도보,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뒷골목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말하고 "특히 최근 학교폭력 관련, 경찰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함께 나서서 예방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상목 신당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성곽길 주변은 밤만 되면 어두워서 여성들이 혼자 다니기 위험하다. 간혹 혼자 올라가기 무서워 사람 뒤를 따라 가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며 CCTV 설치를 건의했다.
강대성 을지로동 주민자치위원장도 "밤만되면 골목길이 어두워져 우범지역이 된다"며 세운상가 주변에 CCTV를 설치해 달라"며 피부에 와닿는 치안행정을 부탁했다.
송세영 황학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파출소가 없어지고 현재 치안센터가 있긴 하지만, 주민들은 경찰 구경도 못한다"며 "치안센터 내에 순찰을 할 수 있는 전경들을 배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외에도 "장충단 공원 등에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등을 확충하자"며 청소년 범죄에 대한 예방책을 내놓았으며, 특히 "각동 자율방범대원들과 경찰이 합동으로 야간순찰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명수 중부경찰서장은 "그 동안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치안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찰활동 전 과정에 적극 반영하는 '주민감동 치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