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성금 전달식에서 조해형 장충포럼 회장(사진 좌), 최창식 구청장(중) 최창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중구의 차상위 계층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구청 대강당에서 성금 기탁자인 장충포럼 조해형 회장(나라홀딩스 대표), 박한기 앰배서더호텔 사장 등 장충포럼 회원들과 수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맞이 행복더하기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서 조해형 장충포럼 회장은 중구 관내 저소득층 120명에게 각 10만원씩 총 1천200만원의 성금증서를 전달했다. 특히 이번 성금은 계속되는 불경기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향한 장충포럼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함께 담겨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조해형 장충포럼 회장은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높아졌다"며 "기부문화가 정착되려면 사회적 환원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정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기업들의 참여와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창식 구청장은 "관내 이웃들을 10년 이상 살펴줘서 감사드린다. 여러분 덕분에 중구는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다"며 "금년에는 구청에서도 일자리 창출 및 개개인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장충포럼은 중구 관내 남산일대에 소재한 각 기관, 단체, 기업체간에 상호 친목을 도모하고 지역발전 사업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1년 2월에 발족한 모임으로 현재 민주평통자문회의, 국립중앙극장, 동국대, 앰베서더호텔그룹, 한국자유총연맹, 제일병원, 한국문구조합, 사람과 환경 그룹, (주)종이나라, 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가천의과학대학, 우리은행, 유유제약, 충무아트홀 등 19개 단체가 모여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설이나 추석 명절 때 중구의 취약 계층을 위해 11년째 9천2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해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수호천사가 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 1월에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적으로 중구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