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임진년(壬辰年), 용의 해가 밝았다.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 온 흑룡의 해라고 한다.
또 윤달도 끼어 있다. 음력 3월을 윤3월이라고 하며 윤달에는 불경스러운 일을 해도 신벌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용은 하늘의 선행과 풍요를 상징한다. 올해는 작년과 같은 불운이 사라지고 세계가 평안하고 우리나라가 크게 발전하는 새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12지에서 진(辰)과 10간(刊) 중 임(任)이 만나 흑룡의 해가 된다. 진(辰)은 용을 뜻하고, 임(任) 수(水)에 해당하며, 임(任)의 색은 검은 색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용은 늘 풍요와 권력, 물의 신이며 왕을 상징하는 영수로 등장했다. 그래서 용은 웅비와 비상, 희망의 상징인 동시에 최대의 권위로 상징하는 동물로 숭배됐다. 따라서, 용띠 해의 기운은 상승의 기운이 강한 대길의 해로 여겨진다.
특히 신라인은 나라를 지키는 호국용(護國龍)을 탄생시켜, 우리의 사상사에서 빛나는 호국정신의 극치를 이루기도 하였다.
여러 동물의 특징적인 무기와 기능을 골고루 갖춘 것으로 믿어온 우리 문화에서 용은 웅비와 비상, 그리고 희망의 상징 동물인 동시에 지상 최대의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로 숭배되어 왔다. 운행운우를 자유롭게 하는 물의 신으로서 불교의 포교자로서, 그리고 왕권을 수호하는 호국용으로서 기능을 발휘하면서 갖가지 용신 신앙을 발생시켰고, 많은 설화의 중요한 화소(話素)가 되었다. 용이 갈구하는 최후의 목표와 희망은 구름을 박차고 승천하는 일이다. 그러기에 우리 민족이 상상해 온 용의 승천은 곧 민족의 포부요 희망으로 표상되고 있다.
흑룡의 해는 대길한 운세일까? 불길한 운세일까? 아직은 알 수 없다.
역사는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미 FTA체결, 유럽 재정위기, 김정일 북한위원장의 사망으로 남북관계 등 지금 대한민국이 놓인 길은 평탄치만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난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용 중에 가장 강력한 기운을 지닌 흑룡의 해이니 이런 어려운 난관을 이겨낼 힘과 파워가 있는 해라고 볼 수 있다.
난세의 영웅 이순산 장군이 나타난 것처럼, 2012년 임진년엔 세상을 지키고 구해 줄 영웅이 등장하거나, 탄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