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동 롯데캐슬 부녀회(회장 유정애)는 아파트 내 사우나 시설과 관련해 부당하게 지어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4일 최창식 구청장과의 토요해피데이트를 가진 유정애 부녀회장은 "조합장이 아무런 동의 없이 사우나가 들어오도록 승인해줬다. 이렇게 단독행위에 대한 법은 어디에 해당되느냐"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하수를 팔 때 안정상의 문제로 입주민의 4분의3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빠른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또, 아파트 주변정비와 관련해 "101동부터 105동 도로사이 주방가구 상가들의 적재물 및 불법주차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규제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회장은 많은 세대수에 비해 어린이집 시설이 부족하다면서 "일반·임대 합쳐 1천800여 세대인데 20명 남짓 수용 가능한 어린이집은 1개 뿐"이라며 "많은 어린이를 수용 가능한 구립 어린이집을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아파트 7층에 있는 카페 및 영어마을을 용도 변경해 어린이집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며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불법주차차량 단속 및 비 가림막 설치, 영도교 주변 환경정비, 노인정 운동기구 신설 등 다양한 민원들이 제시됐다.
민원인의 의견을 수렴한 최 구청장은 사우나 시설과 관련해 "30일까지 입주민의 4분의3 동의를 받은 자료를 구청으로 제출하라고 시정명령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만큼 동의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 해당시설의 허가 취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최 구청장은 도로상에 불법 적재물 및 불법주차에 관련해서 현장 방문 후 개선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약속했으며, 구립 어린이집 신설에 대해서는 "무상임대를 구청에 해주면 구립 어린이집 설치는 가능하다. 주민 자체적으로 상의해 결과를 알려달라"고 밝혔다.
이어, 용도변경과 관련 "의무시설에 해당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변경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주민 4분의3 동의를 포함해 이전 부지가 확보된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불법차량단속은 인근 감시카메라 작동여부를 판단한 다음 실시할 방침이며, 버스정류장 비 가림막 설치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버스조합에서 설치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인정 운동시설에 대해서는 "입주자 대표회의를 거쳐 공간 확보가 마련된다면 설치가능 하지만, 구청과 입주민과의 공동 부담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으며, 영동교 주변 환경정비는 "관리 구를 확인한 다음, 타구 관할 시 협조 공문을 보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