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기획상황실에서 최창식 구청장이 장학근 순천향대 이순신 연구소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충무공 기념관 건립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지난 9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었다.
이날 자문회의에서 최창식 구청장은 백용운 동국대 교수, 한희숙 숙명여대 교수, 우성호 숙명여대 교수, 권병웅 중앙대 교수, 장학근 순천향대 이순신 연구소장 등 5명의 자문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구 건천동에 충무공의 생가가 있었다는 표식이 있는 만큼 그의 가치를 묻고 산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관광 명소화 겸 우리문화 역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기념공간으로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의 충무공 기념관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컨셉 설정을 통해 △컨셉을 잘 반영할 수 있는 내용을 구성하고 △그 내용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건립형태에 관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
중구는 지난 2008년 4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립대 산학 협력단의 충무공 생가 조성 타당성 용역결과, 생가조성에 대한 타당성이 미흡함에 따라 그 대안으로 충무공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 것이다.
회의에 앞서,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수 부구청장은 "충무공은 우리 역사의 위대한 위인 중 한 사람으로서, 그의 이름에 흠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기 위한 의견교환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학근 소장은 "탄생기록을 강조하는 것 보다 청소년기를 다루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충무공이 건천동에 사신 건 확실하다. 그러면 생가가 아니더라도 (기념관 조성)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백용운 동국대 교수는 "박물관처럼 돌덩어리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건축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를 강조했다.
우성호 숙명여대 교수는 "박물관처럼 딱딱한 점을 벗어나 전통적인 형식이 아닌 지역특성을 살린 개성 있는 공간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이에 생가터가 중요한 모티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희숙 숙명여대 교수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원조성으로 해보면 어떻겠냐"며 "가족 모두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충무공의 탄생기보다는 성장기에 초점을 두고 '충무공 공원'으로 조성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는 세운6구역 재개발 추진 시 기반시설 분담계획에 의거해 기념관 부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에, 타 시설과의 차별성 및 디지털콘텐츠 활용을 중점에 두고, 청소년들이 흥미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