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국내 유명 여행지와 축제현장을 소개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의 특성에 맞는 여행지와 축제현장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붉게 옷을 갈아입은 단풍잎을 보며 가슴이 설레이기도 하고, 이러한 단풍잎이 떨어져 바닥을 뒹굴 때면 더 오랫동안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음에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짧은 시간에 물들고 짧은 기간 후에 떨어져 버리는 단풍잎의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느낄 수 없기에 사람들은 서둘러서 단풍 구경을 하기 위해 잘 알려진 단풍 명소들을 찾는다.
내장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서 전북 정읍이 축제의 바다에 빠져들고 있다.
내장산의 단풍축제인 '2011 정읍사 문화제'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내장산 문화광장에서 개최된다.
정읍사 문화제는 현존 최고의 백제가요 정읍사로 숭고하고 아름다운 부덕과 정절을 기리며 천혜의 비경 내장산의 아름답고 붉은 단풍과 함께하는 문화 축제로 정읍 시민의 날 축제와 더불어 열리고 축제를 기념하기 위한 'KBS 전국노래자랑'이 벌써부터 정읍 시민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또 '전국 민속 소싸움대회 및 축산물축제', '평생학습축제' 등도 준비되고 있고 '대교컵 전국 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까지 유치된 상태다.
◆ 가을단풍은 역시 내장산!
전라북도 정읍시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내장산(內藏山)은 '보물산'이라고도 불린다. 내장산 안으로 들어갈수록 숨겨진 비경을 발견하는 재미가 크기 때문이다.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내장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 만큼 아름다운 경치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산세가 빼어나 예부터 '호남의 금강'이라 불렸던 내장산은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해 조선의 역사를 지켜낸 유서 깊은 용굴이 위치한 의미 있는 곳이다. 또 약사암과 벽련암, 운문암 같은 오래된 암자 등 역사의 흔적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내장산은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뽐내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특히 가을철 내장산을 뒤덮은 단풍은 절경 중에서도 최고다.
일주문에서 시작해 내장사까지 100여 그루 단풍나무가 터널 길을 만들고 있는데 이곳이 내장산 단풍의 백미로 꼽힌다. 내장산 단풍은 색이 다채롭고 곱기로 유명한데 오묘한 색을 뽐내는 단풍 길에 서서 가을 추억을 만들어 보자.
단풍 터널을 계속 걷다 보면 아담하게 자리 잡은 내장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사찰 주변으로 내장산의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경치가 무척 아름답다. 오색 빛깔로 물들었을 때 이곳을 방문하면 천년 고찰 내장사의 진가를 더 잘 확인할 수 있다.
내장사는 약 1300년 전 백제 30대 무왕 37년에 '영은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고 이후에 '내장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내장사에 들어와 있으면 고즈넉한 산사의 기운이 몸과 마음을 가볍고 맑게 해주는 것 같다.
내장산을 오르다 보면 맑고 깨끗한 계곡이 많은데 단풍잎이 떨어질 때쯤엔 더욱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금선계곡에서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남천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가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등산이 부담스럽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해 내장산을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 내장산 탐방안내소부터 연자봉 중턱 전망대까지 케이블카가 운행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치 오색빛깔 융탄자 위를 지나가는 느낌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약 10분만 걸어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내장산 가을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 제17회 정읍사문화제
망부상 여인의 숭고한 사랑을 담은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를 스토리텔링한 정읍사문화제가 제17회 정읍시민의 날 행사와 함께 개최된다.
28일 오후 4시30분부터 펼쳐지는 전야제에는 2천 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정읍역에서 중앙로~샘골시장~정읍천 정주교둔치까지 2㎞구간에서 거리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고적대와 농악대가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초청가수와 음악동아리의 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내장산문화광장에서 29~30일 이틀간 열리는 축제는 모두 5개 종목, 20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정읍사문화제는 특히 부부간의 사랑이 주테마로 이뤄져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가족애를 더욱 북돋아 줄 수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 KBS 전국노래자랑 열려
1987년 시민의 날과 시청사 준공기념으로 처음 정읍을 찾은 이후 4년에 한번 꼴로 정읍을 찾고 있는 KBS 전국노래자랑의 4번째 정읍무대가 펼쳐진다.
27일 오후 1시 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예선을 통해 29일 오후 1시부터 내장산문화광장에서 본선이 치러진다.
◆ 전국 민속 소싸움대회
전문투우들의 힘을 겨루는 제15회 전국 민속소싸움대회와 전국최대의 축산세를 자랑하는 정읍축산물 축제가 27일~31일까지 내장산문화광장에서 함께 펼쳐진다.
박진감 넘치는 싸움소들의 경기를 관전하며 한우 먹거리 장터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급한우를 맛보거나 구매할 수 있다.
◆ 정읍 평생학습축제
평생학습을 테마로 한 제6회 정읍평생학습축제가 29~30일까지 내장산문화광장에서 열린다. '배움으로 하나되는 행복도시 정읍!'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모두 27개 관련기관과 동아리 및 주민자치센터가 참여한다. 인형극 및 태극권, 국악공연 등의 무대공연과 풍선아트쇼, 백일장 등 이벤트 행사 등이 마련돼 있다.
◆ 대교컵 전국 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전국 규모 축구대회 중 최초로 정읍에서 열리는 대회로 64개 초등학교 축구팀 3000여명의 선수와 3000여명의 학부모들이 대회참가를 위해 정읍에 올 예정이다.
공설운동장 및 국민체육센터 등 6개 축구장에서 15~29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63경기가 펼쳐진다.
정읍의 각종 가을축제 기간과 대회 일정이 맞물려 있어 대규모인원이 함께 축제를 즐길 수있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이미지홍보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