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주권시대 소비자가 나서야

민주시민 아카데미서… 송보경 교수 '소비자의 알권리' 강조

 

지난 14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시민 아카데미'에서 송보경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평소에 쉽게 지나칠 수 있었던 시민의식에 대한 반성과 함께 선진국의 시민으로 거듭나는데 필요한 지식과 소양, 덕목을 갖추기 위해 구민들이 구청을 방문했다.

 

지난 14일 중구청 7층 대강당에서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민주시민 아카데미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4번째 갖는 시간으로, 송보경 서울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강사로 나서 '소비자 주권시대, 소비자를 위한 권리'라는 주제로 적절한 사례들을 제시하며 열정적인 강의를 펼쳤다.

 

이날 송 교수는 소비자의 권리를 강조, △안전의 권리 △정보를 받을 권리(알권리) △선택할 권리 △의견을 반영할 권리 등 총 8가지 항목을 제시하면서 "불만을 가진 소비자는 불만만 해선 안된다.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스로 모여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이를 소비자 운동이라 하는데, 민주시민운동에 기초를 두고 있다. 나아가 집단이 모여 조직적으로 지속하고 있는 단체가 소비자 단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를 위한 알권리가 빈약하다는 말과 함께 최근 저축은행 사건을 사례로 들며 "은행이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돈을 떼인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턱 없이 모자란 금융서비스에 관한 정보가 폭 넓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결정한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할 일은 없어야 될 것"이라고 수강생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정보한 부족한 분야에 대해서는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야 된다며 소비자의 책무를 강조했다.

 

이날 강의를 들은 한 수강생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고 말하자, 송 교수는 "이 선생님께서 오늘 강의를 핵심을 한 줄로 요약하셨다. 강의를 마무리 해야겠다."고 말해 수강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민주시민 아카데미에서는 최창식 구청장이 마지막 강사로 나서 '세계속의 중구, 서울의 중심, 중구의 미래에 대해 구민들에게 강의한다.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를 만들기 위한 최 구청장 의지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