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 주민에 아름다운 선물

한국사회 조기정착을 위한 북한이탈주민 결혼식 주선

 

지난 17일 을지로5가 소재 아카시아 호텔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 결혼식'에서 박명수 중부경찰서장 주례를 보고 있다.

 

중부경찰서(서장 박명수)가 새롭게 출발하는 북한이탈주민 한쌍의 결혼식을 주선, 지난 17일 을지로 5가 소재 아카시아 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북한이탈주민은 지난 2009년 탈북, 중국과 태국을 거쳐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신랑 박모씨와 신부 이모씨다. 이들은 갖은 고초와 역경을 극복하고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 결혼하게 된 것. 이날 결혼식 주례는 박명수 서장이 맡아 이들의 결혼을 축복했으며, 송인억씨등 중부경찰서 트리오는 정복을 차려 입고 신랑, 신부를 위해 가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축가로 불렀다. 또한, 중부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위원장 양형민), 보안협력위원회(위원장 강영숙), 자율방범연합회(회장 이병원), 생활안전연합회(회장 이정범) 회원등과 함께 관내 주민, 북한이탈주민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이들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특히, 아카시아 호텔측의 협조로 예식비용은 거의 들지 않았으며, 중부서 보안협력위원회에서는 신혼부부를 위해 최신식 컴퓨터를 지원했다.

 

신랑의 아버지 박모(64세)씨는 "목숨을 걸고 탈북하여 한국에 왔으나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너무 슬펐지만 오늘 이렇게 아들의 결혼을 보고 며느리를 맞이하니 너무 기쁘다"며 아들의 결혼을 지원해 준 중부경찰서에 감사의 인사를 전해 참석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박명수 서장은 주례사를 통해 "첫째, 부부간에는 깊은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고, 둘째,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있어야 하며, 셋째, 받은 만큼 베풀면서 살고, 반드시 사회에서 성공한 리더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부경찰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인제대학교서울백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은 물론, 관내 한의원과도 '건강지킴이' 협약을 체결, 의료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취업알선은 물론 탈북청소년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이들의 조기 정착지원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