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전국지역신문협회 서울시협의회에서는 오는 10월 26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야권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해 회원사가 공동으로 서면인터뷰를 실시했다. 박 후보는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 시민이 시장입니다. 새로운 서울 박원순이 하면 다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함께 잘 사는 희망 서울, 재정이 튼튼한 혁신 서울, 시민이 편안한 안심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인터뷰 주요내용)
"함께 잘 살고 재정이 튼튼한 혁신 서울" 강조
"공공임대주택 8만호 공급 집 걱정 해결 앞장"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 조기확정 차질없이 추진"
- 서울시장 출마의 변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정에서 시민은 없었습니다. 이명박, 오세훈 두 전임 시장의 대권 꿈이 커가는 동안 시민들의 꿈과 희망은 축소되고 실종되었습니다. 과거가 '도시를 위해 사람을 잃어버린 10년'이라면 미래는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이 되어야 합니다."
- 캐치프레이즈와 주요 공약사항은.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 '시민이 시장입니다.' '새로운 서울, 박원순이 하면 다릅니다.' 등이 있습니다. '함께 잘 사는 희망 서울, 재정이 튼튼한 혁신 서울, 시민이 편안한 안심 서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SH공사를 개혁하고 공공임대주택(장기전세주택, 매입임대주택, 희망하우징등) 8만호를 공급해 집 걱정 없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재건축·재개발에 순환정비방식을 도입해 전세난을 최소화하겠습니다. 둘째, 일자리문제 해결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소외된 취약계층과 청년들이 일어설 수 있는 사회복지적 일자리와 창조적 벤처기업의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정책지원에 나서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사회투자기금과 중간지원기관, 유통지원기구의 설치를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형 마을기업,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등의 육성을 통한 희망 일자리를 창출하고, 요양 간병 보육 등의 분야에 대한 공립시설 확충과 종사자 근로조건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서울시 및 산하기관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서울시 사업발주 시 고용안정 기업을 우대토록 하겠습니다. 셋째, 전시성 토건예산을 삭감하고 그 재원으로 복지·환경·교육 등 시민의 삶을 보듬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투자하겠습니다. 넷째, 시의회·교육청과 협의해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을 조기에 확정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나타난 서울시민들의 소중한 판단을 존중하겠습니다. 다섯째, 한강운하는 폐기하고 자연형 한강을 복원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이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난에 대비하는 안전한 녹색서울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미친등록금 미친생활비 등으로 학업활동에 고통 받는 대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사교육에 점령당한 공교육, 공교육의 혁신을 통해 사교육 해소에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다가구 다세대 매입주택, 대학 내 기숙사 건립 인센티브 제공 등을 활용한 대학생 주거를 지원하는 희망하우징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서울지역의 가장 큰 현안문제와 그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해결할 문제가 정말 많습니다. 겉모습 치장하고 보여주기 행정하느라 서울시 재정이 파탄 났습니다. 의회와의 갈등으로 대의민주주의는 실종되고 시정은 중단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산적한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지난 10년 서울시정의 가장 큰 문제는 서울시에 시민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생긴 문제가 아니니 하나하나 바로잡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도 단숨에 될 일은 아닙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공약에 이런 문제의식과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한나라당 시장 시정운영으로 10만에 서울시 부채가 3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부채를 임기 중에 매년 10%씩 30%를 감축해 나가겠습니다."
- 바람직한 시정방향과 서울시의 발전에 대한 구상은.
"시민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그것을 정책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정보다는 긍정의 힘으로, 갈등과 대립보다는 협력과 조정의 힘으로 시정을 이끌겠습니다. 모두를 아우르겠습니다. 시민들의 생활을 바꾸는 실증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중시하겠습니다. '21세기 실학'을 꽃피우겠습니다. 저는 시민이 고객이 아니라 주인이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시정의 단계마다 분야마다 시민들을 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 특히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임대주택 정책으로 전세난을 해결하고 세입자 주거안정을 위한 '전세금 보증센터'를 설치하는 등 언제 어디라도 시민들을 찾아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계신 모든 곳이 바로 시장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필승을 위한 선거전략은.
"국민이 오만과 독선에 빠진 권력을 이기고, 새로운 정치가 낡은 구태 정치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로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필승 전략은 따로 없습니다.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 이것을 제대로 받들기 위해 선거 캠프와 선거운동 방식부터 모든 것을 완전히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 양 후보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한 시각이 다른데 후보가 생각하는 무상급식 문제의 해법은.
"무상급식 전면 실시는 지난해 지방선거와 8월 주민투표에서 민의가 어디에 있는지 충분히 확인된 사안입니다. 더 이상 논란하는 것은 시정을 헛되게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지는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적 명령이고 시대적 소명인 만큼 무상급식을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네거티브 선거로 가고 있는데.
"요즘 정말 많은 분들이 제게 걱정과 염려를 전합니다.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해도 해도 너무한다. 더는 봐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청와대 비서실장부터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까지 총동원됐습니다. 심지어 국회 대정부질의에서까지 입에도 담지 못할 막말을 했습니다. 저에 대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격은 새로운 시대를 두려워하는 낡은 세력들의 마지막 몸부림입니다. 역사상 가장 추악하다는 네거티브,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이제, 단호히 맞설 것입니다. 시민 절망의 시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끊어내겠습니다."
- 상대 후보에 대한 장단점을 각 한 가지씩 꼽는다면?
"대중 정치인으로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수려한 외모를 가졌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점을 꼭 꼽아야 한다면 텔레비전 토론을 여러 차례 함께 하며 느낀 건데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는 태도를 가지시면 더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 무상급식 문제로 물러난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평가는.
"많은 시민들께서 오 전 시장에 대해 '서울시장 자리를 대권을 위한 발판으로만 생각해 전시성 토목사업과 정치게임에 몰두했다'고 평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 그동안 서울을 위해 추진(활동)했거나 기여했던 일이 있다면.
"저는 평생을 우리 이웃들의 생활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고 실천해 왔습니다. 서민과 상인분들의 권리를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국민기초생활법,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을 제안하고, 국회가 이를 입법하도록 했습니다. 높이가 획일적이고, 또 높아 키 작은 분들이 불편해 하던 지하철 손잡이를 높낮이가 다양하게 설치하도록 했고, 아직 배가 부르지 않은 초기 임산부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배려 받을 수 있도록 '임산부 배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서울뿐만 아니라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일을 해 왔습니다. 희망제작소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고, 좋은 시장학교를 열어 지방행정을 바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일도 했습니다. 시대와 시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고, 가장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팀웍을 만들어 함께 일하며 사회 변화에 기여해 왔습니다.
- 끝으로 유권자에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 선거는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진정한 변화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과거에 머물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저 박원순은 모든 시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보듬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거칠고 팍팍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의 소박한 꿈을 찾아드리겠습니다. 기꺼이 시민 여러분들 곁으로,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국민을 속이려는 네거티브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으로는 결코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전임 시장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또 다시 서울시장 자리를 내 줄 수 없습니다. 서울시의 미래를 맡길 수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삶을 변화시키는 첫 번째 시장이 되고 싶습니다. 기호 10번 범야권 단일후보 저 박원순에게 꼭 투표해 주십시오."
◇ 프로필
△학력 = 경기고등학교 졸업, 서울대 문리과대학 1년 제적, 단국대 사학과 졸업.
△경력 =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전), 아름다운가게 총괄상임이사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전), 포스코 사외이사 (전), 변호사 (현)
△상훈 = 만해상 실천부문 수상, 막사이사이 공공봉사 부문 수상
△좌우명, 가족 사항= 좌우명은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부인과 1남1녀. ((사)전국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