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뮤지컬축제 연다

10일, 뮤지컬페스티벌 선포식… 내년 8월부터 본격 공연

 

지난 10일 충무아트홀에서 이종덕 사장, 최창식 구청장, 송승환 이사장 등이 서울 뮤지컬페스티벌 선포식을 갖고 있다.

 

충무아트홀은 한국뮤지컬협회와 함께 10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선포식을 갖고 오는 2012년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충무아트홀 일원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뮤지컬배우 이석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선포식에는 축하공연을 비롯해 페스티벌의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과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의 개회사, 명예조직위원장인 최창식 중구문화재단 이사장의 축사 및 조직위원·심사위원 위촉, 행사소개와 개막선포식 등으로 꾸며졌다.

 

이종덕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대형뮤지컬과의 경쟁에서 창작뮤지컬은 설자리가 없다"며 "이 페스트벌을 통해 창작물의 발전과 비전을 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부터 한국 뮤지컬의 영광스러운 도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이번 뮤지컬 페스티벌은 스스로 창작해 만드는 것이 이 대회만의 독특한 점이자, 특징될 것"이라며 "선포식을 시작으로 다함께 뮤지컬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창식 중구문화재단 이사장(서울 중구청장)은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을 새로운 한류문화를 꽃피우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시켜 한국의 창작뮤지컬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성공적인 거점네트워크로 만들겠다"고 전하며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을 뮤지컬계의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성장시킬 수 있도록 확실한 재정지원은 물론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조를 이끌어내겠다"고 축제성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 한국 창작뮤지컬 거점 네트워크 구축

 

한국뮤지컬협회와 충무아트홀은 선포식을 시작으로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 시상과 공연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창작뮤지컬의 발전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뮤지컬협회와 충무아트홀이 공동으로 기획해 오는 2012년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충무아트홀 공연장과 갤러리, 컨벤션센터, 야외광장 등에서 펼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컬축제다. 서울에서 이처럼 대형 뮤지컬축제가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이 축제가 기존의 뮤지컬 시상식이나 축제와 다른 점은 시상식과 쇼케이스 등 모든 프로그램을 창작뮤지컬로 제한해 창작뮤지컬 활성화의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 또한 갈라콘서트와 쇼케이스, 콩쿠르 등 공연과 더불어 한국뮤지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시와 창작뮤지컬의 산업화를 모색하는 컨퍼런스, 국제뮤지컬워크숍, 토크쇼, 바자회 등 다채로운 복합행사로 꾸며진다는 것이다.

 

◆ 뮤지컬인들 스스로 참여하는 자발적 축제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배우와 제작진, 창작자 등 뮤지컬인들 스스로 만드는 자발적인 축제로서 뮤지컬계 종사자 모두가 주인으로 참여해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다. 기존의 뮤지컬행사가 시상식에서만 뮤지컬인 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면 이번 축제는 축제기획과 제작과정부터 주체적으로 참여해 시상식을 비롯한 공연은 물론 전시와 컨퍼런스, 워크숍 등 각종 부대행사를 뮤지컬인 들이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이끌게 된다.

 

◆ 한국 창작뮤지컬의 세계진출 교두보 역할 기대

 

이번 축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 주춤하고 있는 뮤지컬산업의 성장에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함께 대형 뮤지컬의 과열경쟁 속에서 점점 위축되어 가는 창작뮤지컬의 길잡이가 될 것이며, 특히 한국뮤지컬의 세계진출을 위한 선결과제인 창작뮤지컬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자리로서 의미가 각별하다. 또한 한국이 한류문화의 메카로서 아시아 뮤지컬의 관문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도 깊은 상징성을 갖는다.

 

◆ 국내 창작뮤지컬 시상식 '예그린 어워드' 신설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다른 뮤지컬 시상식과 달리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 '예그린 어워드'를 신설했다는 것이다. '예그린 어워드'는 국내 창작뮤지컬을 발굴하고 육성시켜 해외로 진출시키겠다는 축제의 취지를 살리고자 창작뮤지컬 중에서 작품과 창작, 연기, 무대기술 등 4가지 분야로 심사해 우수작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작품분야에서는 창작뮤지컬의 작품과 스텝, 배우 등 뮤지컬의 전 분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을 대상으로 뽑는 '예그린 상'과 작품, 혁신, 흥행, 재공연의 분야에서 작품을 선발한다. 창작부분에서는 제작과 극본, 작곡, 연출 등의 분야에서 연기부분에서는 남녀주연과 조연, 신인을 나눠 선정하며 무대기술에서는 디자인과 의상, 조명, 음향, 분장, 무대감독 등을 무대기술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시상한다. 이처럼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유일한 축제로서 창작뮤지컬의 대중화·세계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행사는 충무아트홀에 뮤지컬의 역사와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명예의 전당'이 개관한다는 것이다. '명예의 전당'은 '예그린 상'의 수상자의 핸드프린팅과 활동내용, 수상경력을 동판으로 제작해 충무아트홀 1층 중앙로비 벽면에 설치한 조형물로 뮤지컬의 살아있는 박물관이자 당대 뮤지컬의 생생한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문화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뮤지컬인 전체 참여로 객관·투명성 높여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배우와 제작자, 창작자, 스텝 및 공연장 관계자 등 뮤지컬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관객과 함께 주인이 되는 축제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한국뮤지컬협회의 제작, 배우, 창작, 극장, 기술, 학술 등 6개 분과의 위원들이 축제의 기획 및 제작과정에 직접 뛰어들어 각 분과에 맞는 메인 및 부대행사를 설계하고 진행함으로써 뮤지컬인 전체가 주도하고 이끄는 실질적인 뮤지컬인의 축제로서의 면모를 선보인다.

 

한편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시상식인 '예그린 어워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작품선정위원회와 심사위원단을 각 분야의 전문가로 짜임새있게 구성했다. 먼저 한국뮤지컬협회의 6개 분과에서 3명씩 작품선정위원을 추천해 총 18명으로 작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작품선정위원회에서 '예그린 어워드'의 후보작을 선정한다.

 

◆ 중구청의 후원으로 안정적 축제 운영 가능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충무아트홀의 대극장과 중극장 블랙, 소극장 블루 등 공연장과 1층에 위치한 갤러리, 컨벤션션터, 중앙로비와 야외광장은 물론 체육관 등 모든 공간에서 다양한 색깔로 펼쳐진다.

 

각 공간의 특성에 맞게 공연장에서는 시상식과 갈라쇼, 쇼케이스, 콩쿠르, 토크쇼가 열리고 갤러리에서는 한국 뮤지컬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획전시가 열리며, 컨벤션센터에서는 국제뮤지컬워크숍과 한국뮤지컬의 창작과 활성화방안을 주제로 컨퍼런스가 펼쳐진다. 로비와 야외광장에서도 바자회, 먹거리 장터 등 뮤지컬인들 관객과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가 축제기간 내내 진행된다.

 

2005년 개관해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중심극장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충무아트홀은 그 동안 뮤지컬계의 사랑방이자 창작소로서 많은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