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허욱 소장과, 경찰관들이 장충공원경로당에 짜장면을 제공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찰관들이 직접 요리한 짜장면을 어르신들에게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장충파출소에 근무하는 허욱 파출소장과 경찰관들이다.
지난달 30일 이들은 인근에 있는 공원장충경로당을 찾아 짜장면을 직접 요리해 어르신 70여명에게 제공했다.
곽태성 공원장충경로당 회장은 "옆에 파출소가 있어서 든든한데 이렇게 짜장면까지 직접 요리해 줘서 정말 고맙다"며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자주 짜장면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허 소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해 2개월이나 분기별로 한번씩은 직접 짜장면을 요리해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명수 중부경찰서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중요한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일 장충파출소에 부임한 허 소장은 중부경찰서 질서계장등을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20여년 동안 의령 사건등 대형사건을 많이 해결한 폭력배 전문 경찰관으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그는 장충파출소로 부임한 뒤 남산르네상스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장충단 공원 일대를 어떻게 가꿀까 고민하다가 어르신들도 쉴 수 있고 관광객들도 쉬어갈 수 있도록 통나무로 쉼터를 조성했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에는 화단을 조성하고 꽃 장식을 하기도 했다.
화단과 꽃 장식등을 하는 이유에 대해 환경을 개선하게 되면 범죄자들이 융화돼 범죄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파출소를 찾는 주민이나 관광객에게 '행복커피'라는 이름으로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는 힘들어도 보람이 있다고 한다.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파출소를 대상으로 사진도 찍고 쉬어가면서 파출소 분위기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쉼터 옆 벽면에는 그동안 활동했던 사진도 매월 교체해 부착해 놓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연휴기간에는 팜플렛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나눠주면서 치안에 경각심을 갖도록 했으며, 남산순환로등도 매일같이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31년째 경찰관으로 봉직하고 있는 그는 경남 울산에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허욱 소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 '주민만족은 중부의 행복 해피콜은 장충'이라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아침 저녁으로 되새긴다"면서 "이제는 시대가 바뀐 만큼 경찰도 달라져야 한다. 시대흐름을 읽지 못하면 경찰관도 도태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근무하는 동안 범죄없는 명품파출소를 만들겠다"는 그는 공명정대, 소통 화합, 공감치안이라는 경찰의 목표를 몸소 실천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