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역 사랑의 쌀 전달

어르신에 1kg씩 제공… 소문을 듣고 오는 사람 많아

 

지난 8일 약수역 역무실 앞에서 김선수 역장, 정광한 팀장, 서울송도병원 남종우 경영관리실장 등이 주민들에게 쌀을 전달하고 있다.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서울메트로 3호선 약수역이 사랑이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약수역을 찾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쌀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

 

추석을 앞둔 지난 8일 약수역 정광환 팀장은 약수역을 찾는 어르신들에게 쌀 1kg을 나눠드렸다.

 

정 팀장은 "지난해부터 지역의 독거노인이나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께서 이곳에 와서 쌀을 가져 간다"며 "지금은 소문을 듣고 오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2009년 12월 말 업무보고에서 정 팀장은 자원봉사를 외부에서 할 거라면 차라리 역 근처 주민들을 위해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 의견은 바로 받아들여졌고 정 팀장이 후원업체를 모색한 결과 서울송도병원(이사장 이종균)에서 흔쾌히 돕기로 약속했다.

 

이때부터 송도병원에서는 매월 백미 20kg 5포씩을 약수역에 후원하고 있다. 약수역에서는 이렇게 후원받은 백미를 약 1kg씩 작은 팩에 담아 역무실을 찾아오는 어르신들에게 한 팩씩 나눠드리고 있다.

 

정 팀장은 "특별히 가져가는 횟수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고 있다. 더 필요할 때 송도병원에 연락하면 더 보내주기도 해 걱정 없다"며 "나눔의 실천을 통해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