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창간 10주년 특별인터뷰 / 최 창 식 구청장에 듣는다

"미래 100년 중구의 청사진 구축에 혼신"

 

본지 창간 10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최창식 구청장.

 

본지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취임 5개월을 맞고 있는 최창식 구청장을 만나 구정운영기조와 역점사업 등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서울의 중심적 기능과 위상을 회복하고 떠나는 중구에서 찾아오는 중구로 변화시키는 것이 구정 운영의 최우선"이라고 강조하고 "미래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청사진과 함께 토요 해피데이트, 민원 멘토링, SNS서포터즈 등 소통 채널을 마련해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코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명품도시 조성 찾아오는 중구 만들 터"

"남산고도제한 완화 주거형태 개발 착수"

"다양한 주민 소통통한 열린 구정 운영 "

 

◆ 민선 제7대 구청장으로서 취임 5개월을 맞고 있는데 구정기조와 운영방침, 역점사업은.

 

"중구만의 특성과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서울의 중심적 기능과 위상을 회복하고 떠나는 중구에서 찾아오는 중구로 변화시키는 것이 구정 운영의 최우선이며, 다음으로는 중구의 미래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청사진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철저하고 체계적인 주민 참여를 구정 수행의 제1원칙으로 삼고 토요 해피데이트, 민원 멘토링, SNS서포터즈 등 소통 채널을 마련, 사업계획부터 사후관리까지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코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학력신장 선도학교 육성, 중구 명소 만들기, 2014 안전특별구, 세운재정비 및 을지로 활성화 등은 현재 역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역사적이나 문화적으로 의미가 큰데도 다소 방치돼 있는 곳을 발굴, 명소화시키는 일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가옥, 서소문공원, 성곽길 등이 적합한 대상입니다. 앞으로 1동 1개소 조성을 목표로 명소 만들기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를 주창하면서 남산고도제한의 합리적 완화 등을 공약했는데.

 

"지난 7월에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사업을 전담할 주거문화 T/F를 구성했습니다. 남산 고도제한 합리적 완화의 핵심은 남산 각 지형별 특성을 활용한 새로운 주거형태를 개발함으로써 남산의 가치도 보존하고 해당지역의 재산가치도 최대한 높이는 것입니다. 현재 5개의 시범 대상지를 선정하고 각각에 정통한 외부전문가를 매치시켜 기본개발안을 구상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구결과에 따라 모범샘플을 만들고 이를 기준으로 해당지역 전반의 개발을 유도해 낙후한 이미지를 탈피시키겠습니다."

 

◆ 현재 중구는 재정상황이 악화돼 각종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해결방안은.

 

"우선 서울시 주관 각종 회의석상과 구청장협의회 뿐만 아니라 시·구의원, 국회의원과 협조해 현행 조정교부금 제도의 개선과 손실분에 대한 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 2012년도부터는 성과예산제를 도입, 모든 사업에 실적과 예산을 연계함으로써 효율적인 지출을 도모할 것입니다. 또한 경상경비 10% 절감, 사무관리비 최소화, 원가심사 강화, 중복사업의 과감한 통폐합으로 예산을 낭비없이 집행하겠습니다. 현재 내년도 사업예산 편성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내용이 모두 반영된 세출예산안이 나올 것입니다."

 

◆ 올해와 내년 충무로국제영화제 준비상황은?

 

"올해 영화제는 예산문제 등 여러 제반여건 상 개최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물론 영화제를 폐지하는 것도 아니고 조직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지금은 영화제의 개최 자체에 연연하기 보다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마스터플랜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차별로 충무로영화제가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독립할 것인가 하는 철저한 계획이 현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영화인들의 영화제 지속 의지를 결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얼마 전 향후 영화제의 방향을 설정하고 장기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영화계 인사들로 추진위원회 TF를 구성했습니다."

 

◆ 충무로 일대에 지정된 한류스타거리 향후 추진계획은.

 

"먼저 4차선 도로를 2차선 도보전용도로로 만들고 한류체험관을 비롯한 거점시설과 스타명판, 갤러리 패널, LED전광판, 야외공연장 등의 가로시설물을 설치하게 되는데 내년에 설계를 실시해 2014년까지 거리 조성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사업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차선 축소에 대해서는 교통영향평가와 여론조사를 벌이겠습니다. 더불어 이 사업의 중요 포인트는 노변 건물들을 한류문화 관련용도로 전환시키는 것입니다. 앞으로 건축 제한 완화, 세율 경감 등 리모델링에 따르는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 용도 전환을 유도하겠습니다."

 

◆ 중구는 도심재개발과 주거환경정비사업이 매우 중요한데 신당10구역과 역세권 개발계획은.

 

"지금까지 도시개발은 평면으로 확장개념이었다면 이제는 입체적으로 기능을 압축하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는 중구처럼 개발과 보존을 병행해야 하는 조건에 적합합니다. 따라서 신당사거리에서 약수역에 이르는 역세권역은 고밀복합형 재정비방식으로 진행하려 하고요. 지금 시에서도 이러한 고밀복합형 재정비방식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역세권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개발 청사진이 나올 것이고 그에 맞춰 신당·청구·약수 역세권이 '고밀복합형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당 10구역은 토지소유자간 첨예한 의견차이로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는데 공공관리제 적용을 통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으로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중구의 현안문제인 국립중앙의료원 매각 또는 이전문제에 대한 구청장의 입장은.

 

"국립의료원 이전문제는 분명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전하게 되면 중구에는 종합병원은 백병원 한 곳뿐이며 제대로 된 장례식장 하나 없는 지역으로 전락하게 될 뿐 아니라 이와 같은 보건여건의 악화는 도심 공동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이 자명합니다. 그래도 꼭 이전을 해야한다면 기능을 분리해야 합니다. 서초구에는 외상전문센터를 만들고 중구에는 국립노인전문 종합병원으로 존치하는 것입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서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에 노인전문 의료기관을 두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관련기관과 접촉하고 우리의 의견을 반영토록 노력하겠습니다."

 

◆ 중구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문제는 명문학교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학력수준도 낮을 수 밖에 없고 학부모들은 자녀가 중학생이 될 쯤이면 더 나은 학교를 찾아 중구를 떠납니다. 그래서 관내에 좋은 학교, 공부 잘하는 학교를 중고교별로 1∼2개씩 만든다는 목표로 추진하는 것이 학력신장 선도학교 육성입니다. 현재 까지 중학교 2개교와 고등학교 1개교를 선정했습니다. 구체적인 지원책으로 학력수준별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야간 자율학습 강화, 자기주도학습 활성화 및 이를 뒷받침할 우수 외부강사 유치방안 등을 마련해 추진하게 됩니다. 외부강사는 EBS 인기강사나 인터넷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선호도가 아주 높은 스타급 강사 수준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체가 관내 중·고등학교와 연계를 위해 기업체들과 협의 하고 있으며, 사단법인등의 협의체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취임 이후 중구의회에서 인사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는데.

 

"조직이 탄탄하려면 지역별, 연령별로 고르게 분포돼야 좋은데 특정지역 출신 직원이 전체 70%에 달하고 6급이상 간부는 평균 43%에 이르고 있어 승진 등 인사상의 여러 혜택을 누리기도 했고 그로인한 직원간 반목도 심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별 안배를 도모하기 위해 서울시와 다른 자치구와의 교류를 적극 이용하고 있는 것일뿐 특정지역 출신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조치는 아닙니다. 또한 인사교류는 본인 동의 없이는 절대 성사되지 않으며 동의가 있어도 희망하는 전입지와의 여건이 맞아야 추진될 수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듯 전출을 종용하고 압력을 행사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제도를 정착시키고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해 드래프트제, 희망보직, 근평제도 개선, 전보일정 공개 등은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의욕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 구청장님이 꿈꾸는 중구의 미래상이 있다면.

 

"중구는 전통과 현대문명, 자연경관이 공존하는 흔치않은 여건을 가진 도시입니다. 보존과 발전의 두 가치를 적절히 조화시키면 글로벌 도시 서울에서도 가장 빛나는 명품 도시로 크게 도약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주거환경, 교육여건과 복지체계를 갖고 균형발전을 이룩해 다양한 명소로 뭉쳐있는 관광도시, 범죄없고 사고없는 안전도시로 만들 청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구청장의 중책을 맡겨주신지 벌써 4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성원과 조언 덕분에 원활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구정수행의 철칙은 주민참여와 소통입니다. 다양한 채널을 만들어 구민여러분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구민 여러분의 참여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끝으로 창간 10주년을 맞은 중구자치신문에도 많은 축하를 보내주시고 끊임없는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