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중부시장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박명수 중부경찰서장과 김정안 조합장등이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경찰서(서장 박명수)에서는 서민경제 활성화하고 공생발전을 도모하기위해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통시장 주변에 대해 추석 전(前) 한시적으로 주·정차 허용구간을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새벽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위 1개 차로에 대해 2시간 이내에 주·정차를 허용하게 된다.
허용 구간은 중부시장 주변(을지로 5가R∼오장동R, 오장동R∼을지로 30길)과 방산종합시장 주변의 청계4가R(대도조명)에서부터 을지로4가R(한길인쇄)까지, 중앙시장은 흥인동 2-18(혜명가구)에서 황학동96-1(바로종합주방)까지 구간이다.
경찰에서는 주차허용 구간 운영기간 동안 교통경찰, 교통기동대를 현장 배치해 2열 주차·주차허용구간 외 주차 등 주차질서 문란행위 등에 대해 계도와 함께 단속하는 교통관리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설 기간(2011. 1. 24∼2. 1) 전통시장 주변에 9일동안 한시적으로 주·정차를 허용한 결과 상인·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사례가 있어 규제를 대폭 완화해 국민중심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편의 증대 및 경찰 신뢰도 향상을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수 중부경찰서장은 지난 31일 경찰 간부들과 함께 중부시장(조합장 김정안)과 방산종합시장(회장 김인수), 중앙시장(회장 박정원)을 각각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 현안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중부시장을 찾은 박명수 서장은 '추석 前 전통시장 주변 주·정차 허용 문제'등의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상인들의 여론을 수렴했다.
박명수 서장은 "중부, 방산, 중앙시장 등 기존 주차구간을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확대 할 것"이라며 "재래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야 전통시장이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안 중부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시장은 주차문제가 가장 시급하며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하지만 주자창을 만들 예산이 없어 자체적으로 주차권을 발부해 그 예산을 통해 공용주차장을 설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종덕 부 조합장은 "도매시장 특성상 출납 시간이 일정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오전 9시 이후부터는 중구청에서 불법차량 스티커를 발부한다"며 "평일에도 주차허용 시간을 확대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그는 또 "지방에서 들어오는 차량 등과 더불어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주차요금이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배석했던 중구청 교통지도과 관계자는 "물건을 싣는 승합차의 경우에는 15분 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시행하고 있다"며 "또, 스티커 발부에 관해 억울한 사항이 있으면 절차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면제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시장 민경중 대표이사는 "광희동에서 중부시장 쪽으로 들어오는 화물트럭 진입이 용이치 못하다"며 "전통시장을 찾는 차량 통행이 불편치 않도록 조급히 대안을 마련해줬으면 좋겠고, 버스노선이 하나도 없는 만큼 시장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박 서장은 "주차문제, 대중교통에 관한 사항은 서울시와 중구청과의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