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중구문화원 예문갤러리에서 열린 '2011청계천 예술제' 첫 번째 예술마당에서 임권택 감독이 참석한 내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문화원(원장 김장환)이 주최한 '2011청계천 예술제' 첫 번째 예술마당이 지난 1일 예문갤러리와 한빛미디어 PARK에 '거장 임권택-영화감독 50년 101영화전' 기획전을 개최했다.
한화와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영화 BEST 명감독, 명장면 전'으로,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작품세계를 기획·재조명함으로써, 한국영화의 어제와 오늘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에 앞서 예문갤러리서 영화평론가 김종원 교수가 임권택 감독 50년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한편, 임 감독 부부에게 축하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6면)
이날 자리에는 김장환 원장을 비롯해 최창식 구청장, 김수안 의장, 소재권, 황용헌 의원 등과 더불어 김기덕 이장우 감독, 영화배우 신영균, 김희라, 안성기 등 영화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1일 열린 오프닝행사에서는 코리안재즈오케스트라 연주를 시작으로 임권택 감독 작품 서편제, 천년학, 비내리는 고모령 등의 OST, 트럼펫 솔로 손은이씨와 테너 색소폰 엄지용씨의 연주, 재즈보컬 강선아씨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예문갤러리에 임권택 감독의 101개 작품을 모아 전시, 한화본사 사옥 앞의 광장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포스터 전이 거리 전 형식으로 열린다.
또한, 한빛미디어 PARK에서는 그가 걸어온 길을 영상편집으로 만나보는 등 기획전을 찾는 내외국인 등의 관광객을 매료시키기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를 비롯해 '만다라(1981)', '씨받이(1987)', '아다다(1989)' 같은 1980년대 영화부터 최신작 '달빛 길어올리기(2011)'까지 모두 11편의 클립들을 보여주며 영화를 소개하는 '영상전' 등도 진행된다.
김장환 원장은 "지금 우리는 문화의 중요성을 무엇보다도 강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영화전을 통해 거장 임권택 감독을 재조명함으로써 영화인들은 열정이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고, 청계천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반세기 동안 영화계를 이끌어 오면서 국민의 애환과 문화적 향수를 불러일으켜준 임권택 감독이 존경스럽다"며 "거장이 충무로 영화제에 도움을 준다면 충무로 영화제는 세계적인 영화제로 활성화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안 의장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거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되짚어보면서 영화계의 살아있는 역사, 한 거장의 일생과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은 "50년 영화를 만들어오면서 내가 만든 영화를 정리할 시간도 없었다. 이렇게 기분 좋은 행사를 맞이해 기쁘다"며 "영화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배우, 음악, 조명 등 각각의 스태프에 의해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긴 세월 만들어진 영화들이 세계 속에서도 인정을 받게 된 것도 개인의 역량이 아닌 한국영화인들이 만들어 준 것"이라고 겸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