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필동에 위치한 한국의집에서 열린 '제3차 충무로 영화의 거리 영화인 대 토론회'에서 김갑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영화의 역동성은 거시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제작 배급 유통 등 인프라는 물론 국내 영화 시장 점유율도 5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5일 충무로 영화의 거리 추진협의회(회장 김갑의)가 주관해 필동 한국의집에서 열린 '제3차 충무로 영화의 거리 영화인 대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실제로 한국영화 점유율은 2006년에 최고인 63.8%, 2004년 59.3%, 2005년 59.1%, 2003년 53.5%등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 48.7%, 2010년 46.5%등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작년 한 해 동안 미국 47.3%, 유럽 2.5%, 일본 1.8%, 중국 1.2% 등과 비교하면 한국영화의 인기는 대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토론회에서 조희문 인하대 교수는 '한국 영화산업화, 현황과 전망은 있는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충무로의 상징성과 함께 저개발 수준에서 창조적 경쟁력을 갖춘 단계로 성장한 성공적인 사례는 물론 문제점 등을 적시했다.
김종완 동국대 교수는 '충무로 국제 영화제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연구'라는 주제발표에서 충무로영화제의 키워드인 발견 복원 창조의 개념을 흔들지 말고 계승하면서 충무로 원형의 발굴을 통한 성공적인 영화제 안착을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잘 짜여진 경쟁부문 프로그래밍 이상의 정체성 확보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인숙 상명대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윤인범 영화사 비단길 대표, 전찬일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서정남 계명대 교수, 양종곤 프로듀서조합 회장, 류훈 안양성결대 교수, 조진규 영화감독, 장현수 한국 영화아카데미 원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갑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와 중구청의 지원만 있을 뿐 정부차원의 지원이 없어 아쉽다. 충무로가 다시금 한국영화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며 "토론회를 통해 새 시대의 감성에 부합하는 영화의 거리로 재구성, 한국영화의 새로운 인프라 구축의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영화산업은 충무로를 떠나서 지속적인 지원·영화제 발전 등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현재 영화의 거리 조성은 포장만 벗겼을 뿐 아직까지 보완해야 될 숙제가 남아있다"며 "영화의 거리뿐만 아니라 충무로 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 할 수 있는지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하며 차후 적극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