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기원 남산봉화 타오르다

제66주년 광복절 기념… 제20회 통일기원 남산봉화식 개최

 

지난 14일 남산 팔각정에서 열린 '제20회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에서 내빈들이 횃불을 점화하고 있다.(좌로부터 박명수 경찰서장, 김수안 의장, 나경원 의원, 최창식 구청장, 김재국 회장, 이상직 처장, 성재만 소방서장, 김장환 고문)

 

남산 봉수대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횃불이 활활 타올랐다.

 

민주평통중구협의회(회장 김재국)와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 14일 제66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남산 팔각정에서 '제20회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을 개최했다.

 

평화통일 의지와 화합을 다지고 평화증진과 번영이 통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 겨레의 염원을 담은 봉화를 올리는 이 행사는 각계인사와 주민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봉화식에는 김재국 민주평통중구협의회장, 최창식 구청장, 이상직 민주평통 사무처장,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수안 의장, 이혜경 박기재 소재권 김영선 허수덕 황용헌 조영훈 의원, 박명수 중부경찰서장, 성재만 중부소방서장, 김장환 김사홍 지해경 고문, 각 직능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최창식 구청장, 김재국 회장, 나경원 국회의원, 김수안 의장 등이 20회에 걸친 대북고천식을 거행한 뒤 횃불을 점화해 봉수대로 이동, 김장환 고문의 만세삼창 후 중구민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함께 봉화를 점화했다.

 

이날 김재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북한 동포의 닫힌 마음을 열고 실질적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 하루빨리 평화통일이 이뤄지길 기원한다"면서 "평화의 봉화가 높이 타올라 북녘땅까지 우리의 평화통일 의지가 전달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서울시민의 쉼터, 우리의 녹색 허파인 남산 정상에서 광복절을 기념하고 통일을 기원하는 20번째의 봉화식을 맞이했다"며 "봉화 한 홰를 올리는 건 나라의 평온함을 알림이라고 한다. 통일의 꿈을 꾸고, 모두 한 마음으로 염원한다면 오늘의 횃불이 통일을 기원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을 기념하는 봉화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나경원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광복 66주년을 맞아 20번째를 맞는 통일기원 남산 봉화식의 뜻 깊은 행사를 중구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통일로 가는 길은 온 국민의 관심과 열망이 함께해야 한다. 그 중심에 중구가 앞장서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수안 의장은 "통일 조국을 그리며 오랜 시간 화해와 협력, 통일의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8천만 겨레 통일의 불꽃이 한라에서 백두까지 활활 타오르는 그날을 위해 통일대비를 최대한 준비하기 위해 하나된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화통일 기원문 낭독 △평화통일메시지 낭독 △중구구립합창단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 등이 펼쳐져, 평화통일 의지와 화합을 다지고 평화증진과 번영이 통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 겨레의 염원을 기원했다.

 

이와 더불어, 식전행사로 초대가수 하비, 사랑과 평화의 축하공연, 한국여성문예원 조남옥 시낭송가의 시낭송 '박두진의 어서 너는 오너라', '샤인(혜원)'의 전자바이올린 연주 등이 펼쳐져 시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올해로 20년째인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은 우리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염원하며, 선조께서 봉화를 올려 안녕을 지키고 국난을 극복했던 봉화식을 재현함으로써 애국애족과 힘을 모아 대동단결하는 선조의 지혜를 본받아 오늘날 한반도 화해, 협력 시대에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초석이 되고 중구민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민주평통중구협의회에서 매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