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나경원 국회의원과 중구의회 이혜경 소재권 허수덕 황용헌 의원 등이 필동어린이집 지하 강당 상황의 설명을 듣고 있다.
맹형규 장관·나경원 의원·최창식 구청장 피해지역 방문
김수안 의장·시·구의원·정호준 위원장도 현장방문 점검
중구를 비롯한 서울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가옥과 도로가 침수되고 급류에 실종된 것은 물론 우면동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중구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부터 퍼붓기 시작한 물 폭탄으로 인해 서울 대부분 지역의 강우량이 최대 475㎜를 넘어섰지만 중구는 27일 현재 25개구에서 가장 적은 360㎜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집중호우로 인해 범람이 우려되는 청계천을 통제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이 최창식 구청장과 함께 지난달 27일 청계천 지역을 직접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 구청장은 28일에는 김수안 의장등과 함께 필동어린이집을 찾아 피해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어린이집 배수관에 문제가 있는 만큼 구조적인 부분을 조속히 정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나경원 국회의원과 김수안 중구의회 의장, 최강선 김연선 시의원, 중구의회 이혜경 박기재 소재권 김영선 허수덕 조영훈 황용헌 의원을 비롯해 정호준 민주당 중구지역위원장 등도 수해 현장을 돌아보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달 27일 김영수 부구청장, 이혜경 허수덕 황용헌 의원 등과 함께 필동어린이집과 남산실버복지센터를 잇따라 방문해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필동어린이집에서는 폭우로 인해 지하 보일러실?주차장등에 물이 가득 차올라 지하강당 바닥까지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벽면 곳곳에 물샘 현상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필동 주민센터(동장 구선완)는 대형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퍼내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신양숙 필동 어린이집 원장은 "갑자기 물이 밀려들어 감당이 되지 않아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며 직원들의 수고에 감사함을 표했다.
나 의원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곳인 만큼 불편함이 없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리모델링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철저하게 책임소재를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석했던 김영수 부구청장은 "시공업체에 보수요구와 함께 엄격하게 책임을 묻고 시공에 문제가 있다면 손해배상까지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나 의원 일행은 남산실버센터 현장을 방문해 피해현황을 보고 받았으며, 유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지하 2층 샤워장이 낙수로 인해 정전된 상태를 살펴보기도 했다.
남산실버복지센터는 전 층 벽면에 물이 고여 어르신들의 통행이 불편했을 뿐만 아니라 전기누전으로 엘레베이터 운행이 중단되기도 해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는 보고를 받고 구석구석을 살피고 조속한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신당3동 주민센터(동장 조경재)는 직원들과 동행해 양수기를 설치, 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나 의원은 점검을 마친 뒤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능한 빨리 수해 복구가 될 수 있도록 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정호준 중구지역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김수안 의장, 최강선 시의원, 김영선 의원 등과 함께 필동 어린이집과 무교다동 호우피해 현장을 시찰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필동 어린이집 침수피해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피해상황을 등을 살펴봤다.
필동어린이집은 7억9천만원의 개보수 비용을 들여, 올해 1월에 리모델링을 완공한지 얼마 되지 않는 상황으로 해당시공회사의 부실공사가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침수피해가 발생한 지하는 공기 순환이 잘되지 않아 습기와 악취가 우려되는 만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수안 의장은 "근본적인 문제는 한옥마을 배수관이 어린이집 벽과 너무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라며 "리모델링 당시에도 이런 문제를 지적했는데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작년 침수피해 지역인 무교·다동을 방문해 호우 피해가 없는지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는 박주창 다동·무교동 번영회장이 함께 현장을 둘러보면서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준비된 방재시설에 대해 설명했다.
박주창 회장은 "호우피해를 줄이고자 하수관 정리 재정비, 모래주머니, 빗물받이 설치, 양수기 배치 등을 철저하게 해 침수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