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生死)의 기로에 놓였던 필동2가 128-11 일대 150년(주민들은 300년 주장) 된 느티나무가 주민들의 끊임없는 진정과 노력으로 정자마당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관계자는 지난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호수 및 주변 수목들의 보호를 위해 내년도 사업으로 '지정 보호수 주변 정자마당 조성' 대상으로 선정해 서울시에 요청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이 나무는 2006년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로, 지난 2003년에 빌라신축을 위해 나무를 베어낸다는 방침을 정하고 주민들과 논의했지만 주민들은 주변에 휀스를 치고 정자마당을 조성해 나무를 살려야 한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중구는 지난 11일부터 15일에 걸쳐 '나무병원'의 수목보호 기술자와 대동해 필동을 포함, 관내 14주의 보호수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해당 보호수 주변에 인쇄소가 들어섰기 때문에 나무가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필동 주민 이연희씨는 "보호수 주변에 쓰레기 등이 쌓여있어 나무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보호수를 보존키 위한 펜스설치를 해달라는 민원신청을 지난 3월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설치와 관련, 담당 공무원은 "필동 보호수가 뿌린 내린 토지소유권 20%가 개인에 있기 때문에 해당 소유권자의 승인 없이는 펜스설치는 불가능하다"며 "관내 14주에 관한 보호수 조사가 끝나고, 펜스설치에 관한 예산이 확보되면 해당업체를 만나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
나무가 뿌린 내린 필지는 국가지분이 80%, 개인소유가 20%로 이뤄진 공유지분.
중구는 보호수를 보존하고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에 요청, 현재 해당토지에 대해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매각을 보류해 놓고 있는 상태다. 필동 느티나무, 정자마당 조성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