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로 충무로 브랜드 재창출 필요"

충무로 젊은 영화인 간담회… 개최 공감, 정치적인 이용은 배제

충무로영화제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했다.

 

성공적인 충무로국제영화제를 위해 지난 5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젊은 영화인 간담회회는 유진룡 을지대 부총장, 권영락 씨네락픽쳐스 대표, 김영덕 영화사 자미 이사, 김영철 촬영감독, 김종찬 씨네우드 엔터테이먼트 대표, 김현성 영화감독, 노종윤 노비스 엔터테이먼트 대표, 양종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엄용훈 삼거리 픽쳐스 대표 등 영화계 전문가와 신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영화제 발전방안과 관련, 긍정적인 측면은 △한국영화 100년을 지켜온 '충무로'의 역사성 복원 △세계 속에 한국영화 메카로써의 '충무로'라는 브랜드 가치 재창출 △다양한 한국신작영화 소개 및 고전영화 재조명으로 연계한 '한류관광'상품 개발로 '관광·특구'라는 중구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한류스타의 거리'조성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충무로의 복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영화 관련 기업과 영화인들이 다시금 돌아올 수 있는 터전과 요건 조성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 측면은 △영화제 정치적 이용 △지자체(중구, 서울시 등)에 의존한 예산 확보 △과도한 지자체의 간섭과 관 주도의 사업운영 △타 영화제들과 차별화 된 명확한 프로그램의 부재 △영화제 집행부의 잦은 교체로 조직운영의 문제점을 제시했다.

 

영화제 현안 과제는 △사단법인 조직 정비 △영화제 성격·정체성 결정 △젊은 영화인 참여 모색으로 인한 젊은 영화인들이 적극 참여하고, 젊은 관객들을 주 관객층으로 할 수 있는 방안 등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지금 예산도 없고, 어려운 상황이다"며 "하지만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무로 영화제가 성황리에 열릴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을 많이 제시해주면 적극적으로 반영을 하겠다"고 했다.

 

유진룡 을지대 부총장은 "젊은 사람들로 인해 충무로 영화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영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돼야 하고, 오늘 이 자리에서 충무로 영화제 성격을 결정하고, 현실적인 입장에서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종윤 노비스엔터테이먼트 대표는 "충무로 국제영화제는 도마위에 올라와 있는 상태인 것 같다"며 "영화제 개혁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컨셉에 새로운 것을 반영시켜야 하며, 충무로영화제는 중구청에서 서포팅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김영철 촬영감독은 "언론에서 충무로 영화제를 부정적이게 생각하는 이유는 항상 개최를 할 때마다 잡음이 항상 많았다는 점"이라며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수 부구청장은 "영화 전문가들이 참여를 많이 해주고, 경쟁식이던지 비경쟁식이던지 어떤 방식으로 던지 이어나가고 싶다"며 "미래 영화인들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성 영화감독은 "경쟁식의 영화제라면 관심을 가져주나, 비경쟁식 영화제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다"며 "젊은사람들이 오게 만드려면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노 대표는 "충무로에는 영화관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벤트에 신경쓰기 보다는 컨셉을 잘 잡아야한다"고 전했다.

 

엄용훈 삼거리 픽쳐스 대표는 "정책성으로 충무로 영화제가 비난을 많이 받고 있다"며 "작은 예산이라도 좋으니 제작을 함께해 신과구가 함께 어울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부구청장은 "전통이 없다면 새로운 것을 추진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없었다면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개최가 됐을 것이다. 장시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