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논단/허 수 덕/중구의회 의원

"한류스타거리 문화의 메카로 거듭나야"

얼마 전, 파리에서 K팝 연장공연을 요구하는 젊은이들의 시위가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동영상 속 그들은 서툰 한국어로 귀에 익숙한 노래를 부르고 유행하는 춤을 추었다. 번화가에서 자주 듣던 노래들이 한국이 아닌 프랑스를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인터뷰를 하는 가수 본인도 팬들의 사랑에 굉장히 놀라워했고 그들의 사랑에 감사함을 전했다. 한류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서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문화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졌다.

 

한류, 그것은 단순히 누군가가 인기를 얻기 위한 방법이거나 외화를 벌어오는 산업이 아닌 그 이상의 시너지효과가 발현되고 있다.

 

항상 볼 때마다 가슴이 뛰는 광고가 있다. '대한민국은 배우러 가는 나라에서 배우러 오는 나라가 되었습니다.'라는 카피문구의 광고다. 값싼 물건을 팔던 나라에서 세계 최고 품질의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나라로, 지도에서 찾아서 보여줘야 하는 나라에서 외국인도 한국어 노래를 흥얼거리게 하는 나라로 발전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기술의 발전뿐만이 아니라 세계인에게 주목받는 나라가 된 모습과 우리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류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국민들이 이룬 결과였다. 88올림픽과 2002월드컵, G20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꾸준히 우리의 가치를 높였고 세계 속에 주류가 된 대한민국의 모습은 정말 자랑스러웠다. 이뿐만이 아니라 한류는 세계에 우리의 이름을 알리는 것과 더불어 우리가 다시금 우리문화의 훌륭함을 인식하고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저는 이제 조성될 한류스타거리가 이러한 한류열풍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중구는 한류의 원천으로서 거듭날 훌륭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남산과 청계천, 많은 유적, 대형 상점과 명동 남대문 동대문 패션몰 등 전통시장과 재래시장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수만의 외국인 관광객은 중구가 한류스타거리로 조성되기에 적합한 장소라는 것을 증명한다.

 

나경원 국회의원과 본인, 그리고 구청관계부처가 한류스타거리지정을 위해 타구와의 경쟁을 뚫고 노력 끝에 얼마 전 한류스타거리의 조성이 확정됐다. 이에 대한 설명을 최창식 구청장과 함께 명보아트홀에서 문화관광체육부 관계자로 부터 듣고 우리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현장답사를 하는 감격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국회의원, 구청과 본인은 광희문 주변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중부시장 건어물 코너도 관광 상품화 하자는 민정협의의 결과로, 아케이드, 화장실, 환경 정비 및 통역 안내 서비스를 추진, 준비하고 있고 시·구 차원의 남산 가꾸기와 문화 공연 및 DDP(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조성을 해오고 있다. 다행인 것은 지역 국회의원인 나경원 의원이 문화 관광체육부 소관으로 중구의 한류문화발전에 노력과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충무로 영화제를 문화관광발전의 일환으로 정치적 관점에서 분리시켜 계승, 발전해야한다는 그간 본인의 노력에 이어, 이제는 한류스타거리가 대중가요와 춤, 뮤지컬에서 영화까지 모든 대중적 문화의 종합메카로서 거듭나야 한다.

 

내수경제의 침체 속에서도 한류열풍은 세계적 흐름, 그 혈관의 가장 가운데를 타고 힘차게 흐르는 붉은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이를 염려하기보다 당당하게 그 흐름을 타고 대한민국과 중구의 문화 경제적 발전과 이미지 활성화에 몰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중구의 관광인프라에 충무로영화제와 한류스타들의 활약, 훌륭한 문화요소가 결합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와 기초·광역단체가 한류스타거리 조성에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중구의 옛 영화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한류스타거리 조성을 환영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