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매니페스토 선거 반드시 실천해야

4·27 중구청장 재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나라당에서는 최창식 후보, 민주당에서는 김상국 후보를 내세우고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보등록 전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분출했다. 그리고 후보자신이 중구발전의 적임자라고 주장하면서 중구를 누비고 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재선거 탓인지 중앙당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고, 후보들은 가랑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유권자들을 만나고 자신을 알리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관리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창식 김상국 후보가 매니페스토 정책 선거 협약과 공명선거 다짐대회를 갖기도 했다. 양 후보자가 정책선거 기원 떡케익 커팅과 공명선거 기원 깃발 꽂기, 공명선거 다짐 핸드프린팅,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협약서등에 서명하며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출마의 변과 공약사항등을 살펴보면 재탕도 없지 않아 정책선거를 위한 사전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

 

매니페스토 선거를 지향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선관위나 유권자들이 제대로 보고 평가하고 심판해야 한다.

 

예산이 뒷받침되는 실질적인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내야 하지만 단순히 선거만을 의식해 실현 가능성이 없는 장밋빛 정책을 쏟아내는 후보가 없는지도 가려내야 한다. 그리고 출마에서부터 당선이후 까지도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검증하고 확인해야 한다.

 

후보자들은 지역발전의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공약을 개발해야 한다. 이상적인 선거라면 후보자들은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공약에 대한 지지와 반대를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표명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선거 현실은 후보자 본인도 유권자들도 무관심한 것이 문제다.

 

후보자들의 공약을 제대로 평가·검증하기 위한 매니페스토(Manifesto:구체적 실현 방식과 목표가 명시된 선거공약) 운동이 실천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감시해야 한다.

 

매니페스토는 일반적인 선거공약과 다르게 구체적인 시책, 실시 기한, 수치 목표를 명시한 사후 검증 가능한 명확한 공약을 의미한다.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제시한 공약을 꼼꼼히 비교하고 따져서 가장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자에게 투표를 해야 한다. 그리고 당선자가 임기동안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평가해서 반드시 다음 선거 때 지지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당이나 학연, 지연등을 떠나 누가 진정으로 중구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인물인지 검증하고 심판하는 것은 모두 유권자인 우리 중구민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