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경찰서·백병원 '건강지킴이' 협약

북한이탈주민에 의료비 대폭감면… 선택 진료는 무료제공

 

지난 23일 열린 중부경찰서와 백병원 북한이탈주민 '건강지킴이' 협약식에서 박노현 서장과 최석구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 영양실조 등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탈북하는 과정에서 심신이 허약해진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중부경찰서와 백병원이 건강지킴이로 나선다.

 

지난 23일 중부경찰서(서장 박노현)와 백병원(원장 최석구)는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의료지원으로 건강한 삶 유지와 사회정착에 기여키 위해 백병원 9층 강당에서 '건강지킴이' 협약식을 가졌다.

 

북한의 식량난과 해외 장기체류 등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다수가 영양부족 및 질환 등 건강에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일상생활 적응 불편과 취업상의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건강 때문에 병원을 이용하고 싶어도 의사소통 곤란, 진료절차 등의 문제로 병원 이용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약서에 따르면, 중부경찰서와 백병원은 관내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필요한 의료지원을 통해 북한 이탈주민의 생활안정 및 사회 정착에 기여하고자 북한이탈주민의 '건강 지킴이'가 된다.

 

'건강지킴이 협약'의 구체적 내용은 북한이탈주민이 외래진료시 재료비를 제외한 비급여비용의 50% 감액 되고, 입원 치료 시에도 재료비를 제외한 금액의 20%가 감액되며, MRI, 초음파 촬영 금액이 50% 감액되고, 선택 진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박노현 서장은 "역사와 시설 등 훌륭한 백병원과 북한이탈주민 협약식을 할 수 있어서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북한이탈주민에게는 경찰 뿐 아니라 많은 시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그들에게는 이런 관심이 따스한 온정으로 표현되는 것 자체가 많은 힘이 될 것"이라며 참석한 북한이탈주민을 격려했다.

 

최석구 원장은 "오늘 협약을 통해 북한이탈주민과 백병원은 가족이 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앞으로도 중구민이 마음 편히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 후 간담회에 참석한 북한이탈주민은 "과거의 상처를 털고, 현재의 일상에 적응해 열심히 살겠다"며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배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혜경 의원은 "개인적으로 통일문제와 북한이탈주민들에게 관심이 많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많이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