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로버트 할리 국제 변호사

친근한 이웃 로버트 할리를 만나다

24일, SESA '우정' 주제 강연

 

"우정은 모두에게

소중한 것이며,

행복의 요소 중 하나다"

 

TV속 광고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한 뚝배기 하실래예?"의 주인공 로버트 할리가 SESA(서울영어연구회) 초청연사로 중구를 방문함에 따라 지난 21일 서초동 아리랑 국제방송 1층 로비에 만났다.

 

오는 24일 목요일 오후 7시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신당와드에서 열리는 제61회 명사초청 영어 강연을 앞둔 그는 SESA와 많은 인연이 있다고 했다. 올해로 6번째 강연회 연사로 초청받은 그는 허용환 회장과 33년간의 우정을 지속해 왔고, 지금도 그 우정은 변함없다고 한다.

 

이번 영어 강연회의 주제도 '우정'으로 정하고 "우정은 모두에게 소중한 것이며, 행복의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허 회장과의 우정뿐만 아니라 35년 전의 한국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강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 변호사 이자 방송연예인이며,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으로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그는 미국 유타주 프로보시에서 태어났으며, 어렸을 때부터 켈리포니아주 유바 시티라는 작은 마을에 자랐다.

 

먼저 할리에게 광주외국인학교에 대해 물었다. 광주외국인학교는 1999년에 설립해 학생수는 올해 110명이 재학 중이며, 2009년까지만 해도 재학생수가 160명이었다고 한다. 또한 2005년에는 미국학력인정을 취득했으며, 올해부터는 북미 표준학력과정을 도입하고, 외국인교사 채용 등 교과과정의 수준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한다. 현재 북구 양산동에 있는 구 청소년근로복지회관을 임차 사용함에 따라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으며, 그 결과 오는 12월에 첨단산업단지로 신축이전 국제학교다운 면모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그는 외국인학교를 "내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설립했다고 밝혔다.

 

1978년에 처음 한국으로 오게 된 그는 1995년 방송 일을 시작으로, 1997년 8월에 귀화를 해 '하일'이라는 한국이름을 갖게 됐다. 귀화한 계기를 묻자 "한국에 오래 살다보니 내 고향같고, 소중한 추억이 많이 생기게 됐다"며 "친구인 이다도시가 '귀화를 하면 어떻겠느냐'라고 해서 생각한 끝에 귀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경상도 사투리는 어쩜 그렇게 구수하게 할 수 있냐는 물음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주로 대구, 부산, 진해 경상도에서 생활했기 때문이며 부인이 진해사람이라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 선교사로 한국에서 봉사하고 미국 대학교에서도 한국어를 부전공했다"며 "우선 외국말을 잘하려면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겨야 하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생각하며 반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명현숙씨와, 첫째 재선, 둘째 재욱, 막내 재익 군등 3명을 두고 있다.

 

한국 음식 중 파전, 녹두전, 깻잎전 등 전류와 낙지볶음, 청국장, 부대찌개 등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는 현재 아리랑FM 매일 오전9시에서 11시까지 'Travel Bug' DJ로 활동하고 있으며, arirangradio.com에서나 DMB로 들을 수 있고, 부산 주파수는 90.5MHz다. 작년에는 20부작 '버디버디'라는 드라마에 캐스팅이 됐다. 맡은 역할은 유이의 스승이다. 올 봄부터 방영될 이 드라마는 5회에서 15회 사이에 출연한다고 한다.